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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컵 아닌 '쓴웃음' 안고 돌아온 '클린스만 리스크'

기사입력 : 2024년02월07일 11:33

최종수정 : 2024년02월07일 12:33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일 축구대표 전설의 공격수 클린스만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기막힌 터닝슛을 선보이며 멀티골을 넣어 한국에게 2-3 패배를 안겼다. 30년이 흐른 2024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인 클린스만은 월드컵도 아닌 아시안컵에서 '6경기 10실점 4강'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안겼다. 전술적 지도력 부족이란 우려속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부터 재택 근무 논란속에 아시안컵에서 드러난 전술 부재에 따른 '속터지는 경기력'까지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알 라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클린스만 감독이 7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을 지켜보고 있다. 2024.2.7 psoq1337@newspim.com

◆ 뭘 준비했나... 전술 부재에 때늦은 후회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를 1승2무 조2위로 힘겹게 통과한 뒤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아시안컵에서 쉬운 팀은 단 한 팀도 없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토로했다. 막상 붙어보니 만만치 않다는 걸 대회에 참가 중에 깨달았다. 중동, 동남아 팀들이 많은 투자로 전력이 급상승한 최근 동향에 대한 사전 파악과 대비가 없었던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주축선수 풀가동하고 요르단에 2-2, 말레이시아에 3-3 간신히 비겼다. 16강 사우디전은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고 8강 호주전은 내용상 진 경기를 '월클 손흥민의 발재간'으로 이겼다. 요르단과 4강전은 전술 부재와 체력 소진의 한계를 드러내며 0-2 완패했다. 바레인전을 제외하고 5경기 모두 시원한 필드골을 터뜨리며 승리하지 못했다. 2026년 월드컵을 대비해 모셔온 사령탑이 아시안컵에서 쩔쩔매는 모습에 한국 축구팬은 안타깝다.

[알 라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클린스만 감독이 7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이 끝난 후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4.2.7 psoq1337@newspim.com

◆7경기 단기전인데... 체력 안배는 알아서?
보통 메이저 테니스대회나 국제축구대회는 7경기를 이겨야 우승한다. '미스터 퍼펙트' 노박 조코비치는 기량도 뛰어나지만 128강부터 결승까지 7연승할 체력을 준비하고 경기마다 체력 안배까지 신경쓴다. 국제축구대회 우승을 원하는 감독들 역시 7경기를 치를 체력 안배를 염두에 두고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대비한다. 요르단전 치르기 전까지 손흥민은 단 1분도 못 쉬었다. 120분 경기를 2번을 포함 5경기를 풀타임 뛰었다. 이강인, 황인범, 설영우, 김태환, 김민재도 다르지 않았다. 과연 플랜B가 있나 싶을만큼 플랜A만 가동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에서 지쳐보였다. 정신력도 체력과 마찬가지로 소모품이다. 태극전사의 투지는 요르단전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토너먼트 못 뛴 김진수의 눈물... "난 아프지 않았다"
베테랑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이번 대회 말레이시아전 후반 30분 교체 출전한 게 전부였다. 토너먼트에선 벤치만 지켰다. 김진수는 요르단전이 끝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말레이시아전 이후 단 한 번도 아팠던 적이 없다. 많은 분이 오해를 하시더라. 아프냐고 묻는 연락이 많이 왔다"며 "몸 상태가 나쁜 건 아니다. 여러 가지 감정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국내파 문선민, 이순민과 벨기에 리그서 뛰는 홍현석, 브렌트포드의 유망주 김지수도 경기장에서 거의 보지 못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활용을 제대로 못한 건지 안한 건지 궁금하다. 준비가 안된 선수라면 선발부터가 문제였단 애기다.

[알 라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클린스만 감독이 7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을 불안한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 2024.2.7 psoq1337@newspim.com

◆아시안컵 지켜보라더니... 거취는 모르쇠
클린스만 감독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전가의 보도처럼 썼다. 부임후 무능 논란도 재택 근무 비난도 '아시안컵 우승'을 앞세워 축구팬의 원성을 비껴갔다. 막상 4강서 탈락한 뒤 말이 달라졌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다음 대회인 2026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좀비축구'라는 평가와 운장(運將)이라는 오명을 얻은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전 참패후 보인 태도까지 축구팬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지만 패장은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큰소리는 잊은 듯 '썩소'로 자진 사임을 거부했디.

◆클린스만 부임 배경 논란... 누구도 해명은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근무 태만으로 독일 축구계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능력 부족으로 2016년 미국대표팀에서 쫓겨났다. 2019년 독일 헤르타 BSC 감독으로 복귀했으나 77일 만에 물러났다. 국내외 축구계 우려속에도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데려오며 "클린스만 감독이 재임 기간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은 부임후 미국과 독일, 한국을 오가며 한국대표팀 감독직에 태만했다. 아시안컵을 우습게 보고 덤볐다가 FIFA랭킹 87위 요르단에게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며 패하는 비극을 연출했다. 클린스만의 한국 감독이란 타이틀은 '30억짜리 알바'라는 항간의 농담이 떠도는 이유다.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 국가(國歌) 4절까지 외울 정도 한국을 사랑하고 여자대표팀 성장에 열정을 쏟는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와 가까운 경기 고양시에서 살았다. 그래도 누구에 의해 어떤 과정을 거쳐 클린스만 감독을 영입하게 됐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하나 없는 게 의문이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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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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