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폐지 논란에도 지난해 확대 운영됐던 대전국제와인축제가 올해도 경제성 부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6일 열린 2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에게 대전국제와인엑스포(옛 대전국제와인축제) 경제성을 지적했다.

지난해 윤성국 사장은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을 엑스포 형식으로 열며 대전국제와인엑스포로 축제명을 변경하며 기간과 규모를 확대 개최했다. 그러면서 30만명 관람객 유치 및 수익성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축제 구조조정을 여러 차례 거론했지만, 축제를 주관하는 대전관광공사에 막 임용됐던 윤성국 신임 사장은 축제를 되살리겠다며 사업을 강행했다. 이에 이장우 시장은 윤 사장에게 "30만명을 달성하지 않으면 축제를 폐지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산을 전년보다 확대하고 기간까지 연장했음에도 관람객 수는 23만명에 그쳤다. 결국 30만명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를 직격하며 "저에게 약속한 방문객 수를 못 지켰지 않느냐"며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윤성국 사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윤성국 사장이 "23만명이 왔다"며 "주문하신 것보다 부족했지만 올해 더 알찬 행사로 만들겠다"며 축제 운영 의지를 보였다.
이 시장은 윤 사장에게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돈을 쓰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보다 경제성 있는 축제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날 이장우 시장이 당장 '축제 폐지'까지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경제성과 수익성을 우려하는 발언을 한 만큼, 공사도 명확한 사업 계획을 세우지 못할 경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한편 윤 사장은 임용 전부터 축제 운영 의지를 보여오며 이장우 시장과 관련 사업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지난 2022년 10월 열린 대전시의회 인사청문 간담회에서 윤 사장은 "와인 축제는 이미 대전에 자리잡은 축제"라고 강조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겠다"고 인사위원들에게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후에도 공개 석상에서 여러 차례 관련 축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윤 사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nn041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