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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강자로 올라선 포스코이앤씨...올해 업계 '왕좌' 노린다

기사입력 : 2024년02월02일 15:37

최종수정 : 2024년02월02일 17:31

안산, 부산서 경쟁사 잇달아 격파...수주 경쟁력 높아져
여의도 한양 수주시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위 예고
경쟁사 대비 낮은 공사비 제시, 든든한 모기업도 장점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안산 주공6단지, 부산 촉진2-1구역 등 굵직한 재건축·재개발 수주로 주택사업 강자의 면모를 보이면서 올해 정비사업 '왕좌'에 오를지 주목된다.

주택경기 침체로 신규 수주에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포스코이앤씨는 대형 건설사 중 가장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상위 건설사와의 시공사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기세도 매섭다. 시공사 수주전이 벌어진 여의도 한양, 노량진1구역 등을 따내면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 2위에 오른 아쉬움을 올해는 풀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 잇달아 연파...정비사업 수주 1위 기대감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굵직한 재건축, 재개발 시공권을 잇달아 따낸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정비사업 수주액 1위에 도전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7일 부산 촉진2-1 재개발사업에서 10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를 자랑하는 삼성물산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냈다. 올해 정비사업의 마수걸이 수주다.

포스코이앤씨이 수주한 부산 촉진2-1구역 투시도. [자료=포스코이앤씨]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 이 단지는 올해 상반기 부산 정비사업에서 '최대어'이자 대형 건설사 간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7계단 앞선 데다 전통의 '래미안' 브랜드를 갖춘 삼성물산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조합원 투표 결과 297표 중 171표(58%)가 포스코이엔씨를 지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 안산에서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대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주택경기 악화로 건설업계가 보수적인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는 상황에서 서울 노른자위 땅이 아닌 경기도에서 대형 건설사 간 경쟁입찰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 단지가 위치한 안산 고잔동은 대우건설의 텃밭 같은 지역이다. 2000년대 초 안산 '푸르지오 1차'를 시작으로 지난해 준공한 '푸르지오 브리파크'까지 이 지역에 총 18개 단지를 공급했다. '푸르지오 타운'이 형성될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보니 조합원의 마음이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이 단지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밀리던 포스코이앤씨가 조합원 유효 투표수 524표 중 294표를 받아 시공권을 품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와 3위를 잇달아 격파한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여의도에서 2위인 현대건설과의 결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공사를 선정하려던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소유주 동의를 얻지 못한 롯데마트 부지를 사업면적에 포함했다가 서울시로부터 한차례 제재를 받은 바 있다. 12월 조합원 전체회의에서 이 부지를 매입하기로 하고 이르면 이달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재개한다. 여의도 재건축을 선점할 수 있다는 의미와 함께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 1, 2위 간 건설사로 올해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노량진1구역 재개발, 가락프라자 재건축, 별빛마을8단지 부영아파트 리모델링 등의 정비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수주액은 4조원대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경쟁사보다 공사비 낮게...든든한 모기업도 장점

포스코이앤씨가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유는 브랜드 인지가 상승한 것도 있지만 경쟁사 대비 낮은 공사비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 촉진2-1 재개발에서 삼성물산은 3.3㎡당 969만원을 제시했고 포스코이앤씨는 이보다 78만원 낮은 891만원을 약속했다. 국민평형(전용 84) 기준으로 공사비가 2574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앞서 이 단지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가 공사비 갈등으로 취소한 전례가 있어 시공사 선정에 공사비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공산이 크다.

경기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에서도 포스코이앤씨는 대우건설(612만원)보다 3.3㎡당 34만원 저렴한 578만원을 제시했다. 물론 업계 최고 수준의 기업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사업비를 포함한 금융지원도 조합원 '표심'을 잡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재건축 왕' 등극에는 여의도 한양 재건축 수주가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부산 촉진지구와 경기 안산 고잔 재건축에 비해 여의도 한양은 준강남 급이란 위상이 있어서다. 총사업비는 약 1조원 수준으로 사업규모는 크지 않지만 위상이 큰 만큼 이 사업을 수주해야 '재건축 왕좌'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산 촉진지구나 안산 고잔은 전초전"이라며 "여의 한양을 수주하면 이제 강남에서도 당당히 수주전에 참여할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지난 2개월 새 국내 최고 건설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직원들의 수주 자신감이 크게 상승한 상태"라며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비롯한 정비사업의 추가 수주로 정비사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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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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