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1일 애플·메타·아마존 실적 공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번 주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시선은 최근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닷컴, 메타플랫폼스에 쏠렸다. 주식 전문가들은 최근 기술주에 집중된 매수세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밸류에이션을 지지해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번 주 매그니피센트7 중 5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며 이들 기업이 인공지능(AI)과 규제, 중국 수요 둔화라는 테마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메타, 아마존이 최근 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몇 주간 대량 해고에도 불구하고 추가 비용 감축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과거 실적보다 향후 실적 전망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나벨리에의 루이 나벨리에 설립자는 "이번 주는 실적 발표 기간 중 가장 큰 한 주가 될 것이며 하지만 늘 그렇듯 결과보다는 가이던스에 더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24 mj72284@newspim.com |
먼저 30일에는 최근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달성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실적을 공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6%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가의 매출액과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562억4000만 달러와 2.56달러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 애저(Azure)는 AI 수요 증가 속에서 강력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는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하는 알파벳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54%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월가의 컨센서스는 1.59달러의 주당 순익과 852억9000만 달러의 매출액이다. 제프리스는 연말 유튜브에서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선데이 채널 수요 확대로 알파벳의 광고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 역시 AI 수요 확대 속에서 점진적인 성장을 이뤘을 것으로 기대된다.
둔화하는 중국 매출과 반독점 규제 및 특허 분쟁 이슈를 겪고 있는 애플은 1일 실적을 공개한다. 월가는 애플이 1085억4000만 달러의 매출액과 1.93달러의 주당 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본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최근 예약 판매를 시작한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에 대한 초기 수요에 대한 힌트도 기다리고 있다.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하는 아마존닷컴은 74센트의 주당 순익과 1529억4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가는 지난해 예상보다 강했던 연말 쇼핑 시즌 소비지출을 감안할 때 아마존이 월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실적 개선 역시 기대된다.
쉬인(Shein)과 테무(Temu)와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의 공격적인 광고 속에서 메타는 지난해 말 매출 성장을 이뤘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는 메타가 4.54달러의 주당 순익과 360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8.26% 상승했으며 아마존은 5.34% 올랐다. 구글은 같은 기간 8.79% 상승했고 메타는 12.97% 급등했다. 반면 애플은 0.8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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