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로봇 주가 10%대 급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마존닷컴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의 제동에 로봇청소기 회사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아마존은 29일(현지시간) 14억 달러 규모의 아이로봇 합병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EU 집행위원회 경쟁 당국은 아마존이 아이로봇의 경쟁사들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경쟁사의 영업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 2022년 8월 아이로봇 인수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마존이 스마트홈 기기 부문에서 이미 강력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을 우려했다. 아마존은 음성비서 알렉사(Alexa)와 보안 카메라 링(Ring)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의 데이비드 자폴스키 수석 부사장 겸 법률 고문은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가 진행되지 못해 실망스럽다"며 "이번 결과는 소비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더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더 빠른 혁신과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부정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합병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로봇의 주가는 급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37분 아이로봇은 전장보다 16.19% 급락한 14.2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아마존은 0.20% 오른 159.45달러를 기록했다.
프랑스 보브에 위치한 아마존의 물류 센터에 아마존의 로고가 보인다.[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1.29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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