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SUV 모델 등 개인화 비스포크 차량 증가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한국 시장이 벤틀리의 전세계 5대 판매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벤틀리모터스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810대를 판매하면서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시장 등극 및 3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벤틀리의 콘셉 디자인을 적용해 전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벤틀리 전용 플래그십 쇼름 벤틀리 큐브. [사진=벤틀리] |
벤틀리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1만3560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2022년 대비 약 11% 감소했지만 개인화된 비스포크 차량을 원하는 고객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 인도된 벤틀리 차량 중 약 4분의 3은 비스포크 전담 부서인 뮬리너를 통한 주문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아주르, S, 뮬리너 등 다양한 감성과 색채를 강조하는 파생 라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2023년 글로벌 판매량 중 이러한 파생모델의 비중은 70%에 달해 30% 수준이었던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판매량의 82%를 차지한 파생 라인업은 취향에 따라 세분화된 벤틀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럭셔리 SUV 시장의 개척자 '벤테이가'는 지난해에도 벤틀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의 지위를 이어갔다. 벤테이가는 작년 한 해 벤틀리 글로벌 판매량의 44%를 차지하며 가장 성공적인 럭셔리 SUV임을 증명했다. 특히 벤테이가 글로벌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플래그십 럭셔리 SUV '더 뉴 벤테이가 EWB'는 작년 한국 시장에도 공식 출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이 속해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주요 권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3년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2121대(플라잉스퍼 625대·벤테이가 848대·컨티넨탈 GT 648대)가 판매되며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810대(플라잉스퍼 349대·벤테이가 203대·컨티넨탈 GT 258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시장이자 세계 5위 시장의 입지를 지켰다. 또 2021년(506대), 2022년(775대)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한국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는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프로젝트 진행, 벤틀리 공식 오너들을 위한 '벤틀리 서울 멤버십' 발표, 플래그십 럭셔리 SUV 더 뉴 벤테이가 EWB 공식 출시 등을 통해 한국 고객들을 위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와 제품을 강화했다.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는 "글로벌 시장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3년 하반기에는 다소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세 번째로 성공적인 실적을 달성했으며, 많은 주문을 확보한 상태로 2024년을 맞이했다"며, "특히 파생 라인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비스포크 주문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더욱 의미있는 실적을 기록했다. 벤틀리는 올해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