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하이소닉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이차전지 사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이달 내 미국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장비 발주, 공장 설비 확충 등 제반준비를 거쳐 이르면 오는 5월 현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벤더사인 엔비전AESC(이하 AESC)와의 미국내 사업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이차전지 부품 사업 기반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조지아주는 AESC의 테네시 공장은 물론 켄터키 공장과 가까운 만큼 향후 테네시 및 켄터키 공장 중심 이차전지 수주 물량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ESC는 2022년 총 20억달러(2조 4500억원)을 투자해 테너시 공장에 이은 두번째 미국 현지 공장을 착공했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메르세데스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켄터키 공장 생산능력(CAPA)은 연산 30GWh 규모로 전기차 30~45만대 분에 해당된다.
하이소닉은 애틀란타 현지법인이 북미 지역은 물론 미국 내 배터리 사업 확대의 주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맞물려 어느 권역보다 중요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도 북미 지역에 생산공장 및 합작공장 등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전세계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461억달러(약 60조99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3517억달러(약 465조4749억원)로 8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지역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5년에는 중국과 맞먹는 '톱2'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SEN리서치는 2035년 미국 배터리 생산능력이 1686GWh에 도달, 유럽 시장(1322GWh)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한다. 맥킨지 또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IRA와 환경보호청(EPA)의 규제를 언급하며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의 여건이 갖춰졌다고 분석했다.
하이소닉은 "AESC로부터 캔-캡 어셈블리 개발도면 접수에 이어 미국 현지법인 설립까지 발빠르게 이차전지 신사업을 진행중"이라며 "다음단계로 미국 생산공장까지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이차전지 사업 관련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소닉 로고. [사진=하이소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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