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간 옥 가공 기술 연마…전승 현장 활력 기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화재청은 22일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보유자로 김영희(金泳熙, 경기 파주시, 1959년생) 씨를 인정 예고했다.
국가무형유산 '옥장'은 옥으로 여러 가지 기물이나 장신구를 제작하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영희 씨의 투각 작업. 2024.01.22 [사진=문화재청] |
옥은 동양문화권에서 금·은과 함께 대표적인 보석이며, 사회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로도 이용됐다. 희고 부드러운 옥의 성질이 끈기와 온유, 은은함, 인내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옥은 채석-디자인-절단-성형-세부조각(구멍뚫기, 홈파기)-광택 등의 제작과정을 거친다. 각 공정에 따라 절단 공구인 쇠톱, 구멍을 뚫는 송곳인 활비비, 연마기인 갈이틀 등의 여러 가지 도구가 사용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지난해 공모 후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해 옥장의 핵심 기능인 투각 및 조각하기, 홈내기 등의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투각하기란 조각에서 묘사할 대상의 윤곽만을 남겨놓고 나머지 부분을 파서 구멍이 나도록 만들거나, 윤곽만을 파서 구멍이 나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김영희 씨는 현재 시도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로 인정된 장인이다. 그는 1970년 김재환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해 기능을 전수받아 53년 동안 옥 가공 기술을 연마했다.
문화재청은 "현재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는 1명이다. 이번에 보유자를 추가 인정 예고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영희 씨에 대해선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 과정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자 인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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