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레이오픈 8강서 꺾었던 여지아민에 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삼성생명)이 무릎 부상 악화로 2024 인디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월드투어 슈퍼 750) 8강전에서 기권패했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여지아민과 경기에서 1게임을 19-21로 내준 뒤 2게임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세계 1위 안세영은 세계 20위의 여지아민과 상대 전적에서 8승2패가 됐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안세영은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안세영. [사진 = BWF] |
이날 여지아민과 경기는 1주일 만의 리턴매치였다. 안세영은 지난 12일 말레이시아오픈 8강전에서 여지아민에 2-1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입은 무릎 부상 여파로 지난해 3차례 국제대회서 조기 탈락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출전한 말레이시아오픈에 우승컵을 안았다. 당시 대회 내내 오른쪽 무릎 위 아래에 종아리와 허벅지에 붕대 테이핑한 채 강호를 차례로 물리치며 결승까지 올랐다. 대만의 노장 타이쯔잉(30·세계 4위)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안세영은 100% 정상 컨디션 아닌데 톱랭커들이 모두 참가한 새해 첫 특급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셔틀콕의 여제다운 기량뿐 아니라 경이로운 정신력까지 과시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70% 컨디션으로 8강까지 올랐다. 32강과 16강전 모두 3세트까지 가는 고전 끝에 승리했다. 이틀 연속 긴 승부로 인한 체력 소진과 무릎 부상 악화가 8강전 기권패로 이어졌다. 급격한 방향 전환이 많은 배드민턴의 종목 특성상 무릎 부상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안세영은 특유의 철벽 수비력과 강한 멘털로 버티며 8강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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