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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컨디션 아닌데... 안세영, 새해 첫 대회 우승

기사입력 : 2024년01월14일 17:23

최종수정 : 2024년01월14일 19:06

배드민턴 말레이오픈 결승서 타이쯔잉에 2-1 역전승
지난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 4강전 역전패 설욕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일본조에 0-2 준우승 그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22·삼성생명)은 100%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대회 내내 오른쪽 무릎 위 아래에 종아리와 허벅지에 붕대 테이핑한 채 결승까지 올라왔다. 결승 상대는 지난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단식 4강전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안긴 대만의 노장 타이쯔잉(30·세계 4위). 1개월 만의 리턴매치였다. 안세영은 57분간의 접전 끝에 타이쯔잉에 역전승하며 설욕했다. 안세영은 양손을 높이 들고 포효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입었던 부상 여파로 3차례 국제대회서 쓴맛을 본 심적 고통을 토해냈다.

안세영이 14일 말레이시아오픈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타이쯔잉을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4일(한국시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말레이시아오픈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천위페이(26·중국)를 꺾고 올라온 타이쯔잉을 게임스코어 2-1(10-21, 21-10, 21-18)로 물리쳤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타이쯔잉 상대 통산 11승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3개월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안세영은 우승 상금 9만1000 달러(1억2000만원)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새 시즌 개막을 알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로 가장 등급이 높은 슈퍼 1000 시리즈다. 안세영 등 여자 단식 '빅4'가 모두 출전했다. 새해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2024년을 활짝 열어젖힌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우승에 청신호를 켜며 지난해처럼 '셔틀콕의 여제'로 군림할 태세를 알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안세영. [사진 = 로이터]

이날 부상과 더불어 바람과 싸우며 고전했다. 경기장에 부는 바람에 안세영이 친 하이클리어, 드라이버가 번번이 엔드라인을 넘어갔다. 제대로 추격도 못하고 13분 만에 10-21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은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타이쯔잉이 샷컨트롤에 애를 먹었다. 경기장 내 에어컨 바람 변수에 뒤늦게 적응한 안세영은 타이쯔잉을 몰아붙였다. 21-10으로 1게임의 패배를 그대로 되갚아줬다.

3게임서 다시 불리한 코트에 선 안세영은 바람에 적응한 듯 1게임과 다르게 팽팽하게 맞섰다. 11-9로 반환점을 돈 안세영은 유리한 코트로 들어서자 19-15까지 앞서나갔다. 안세영은 19-16에서 무릎 테이핑이 흘러내려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숨을 고른 뒤 21-19로 경기를 끝냈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7위의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로 아리사(일본·세계 2위)에게 0-2(18-21, 15-2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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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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