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697위)가 호주오픈 테니스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약 761억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루카시 클라인(164위·슬로바키아)과 3시간 10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1-3(6-7<0> 6-4 6-7<3> 3-6 )으로 패했다. 호주오픈 2연속 1회전 탈락이며 최근 메이저 대회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9월 데이비스컵에서 경기에 나섰던 권순우. [사진 = 로이터] |
권순우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0-7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4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 다시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갔지만 3-7로 세트를 빼앗겼다. 권순우는 게임스코어 3-4로 뒤진 4세트 8번째 게임인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 3개를 범하며 게임을 내줘 게임 스코어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는 퍼스트 서브 최고 스피드에선 202km/h로 클라인(199km/h)보다 앞섰으나 퍼스트 서브 성공률이 54%로 클라인의 70%에 크게 뒤졌다. 더블 폴트도 10-6으로 많았고 서브 에이스는 6-16으로 열세였다. 언포스드 에러는 45개로 클라인(51개)보다 적었으나 위너가 30개로 클라인(59)의 절반에 그쳤다.
권순우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순위가 600위권까지 떨어졌지만 '프로텍티드 랭킹'으로 호주오픈에 출전했다. '프로텍티드 랭킹'은 선수가 부상으로 최소 6개월 이상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경우 요청할 수 있는 이른바 보호 랭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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