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뉴스분석] "대만에 관심 뺏길라"...김정은 휴일 탄도미사일 도발

기사입력 : 2024년01월14일 16:21

최종수정 : 2024년01월14일 16:37

김영수 소장 "존재감 과시 차원"
국정원 "김정은 '연초 큰 파장' 지시"
"4월 총선 겨냥 상시 도발" 관측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휴일 오후를 틈다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1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종류가 파악되지 않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9일 주요 군수공장을 시찰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왼쪽부터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겸 비서, 오수용 당 경제비서.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1.10

우리 군 당국은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속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올들어 처음인데, 지난해 1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훈련 발사 이후 27일 만의 도발이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는 친미 성향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후보가 승리했다.

민진당이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이 8년간 집권한데 이어, 라이칭더 당선자가 임기 4년을 더 하게 된 것이다.

김영수 북한연구소장(서강대 명예교수)은 1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한 기대가 물 건너 갔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이 도발에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친중 성향 후보가 낙선하고 반중・친미 정책을 펼칠 라이칭더가 당선되자 북한 이슈가 대만 문제에 밀릴 수 있다고 북한 지도부가 결론을 내렸을 수 있고, 곧바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도발을 펼친 것이란 게 김 소장의 분석이다.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0일 유세에서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중국시보 캡쳐]

대북부처 당국자도 "북한의 새해 첫 미사일 도발이 대만 이슈와 관련된 것이란 판단을 갖고 있다"며 "김정은이 그만큼 올해 해외 관련국들의 리더십 교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지난 연말 노동당 제8기 9차 전원회의(12월 26~30일) 연설에서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선언한 김정은이 새해 들어 대남 도발의 수위를 올리기 위한 차원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가 정보원도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은이 핵심 측근 간부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이 지난달 18일 ICBM 발사훈련 이후 한미를 향해 보다 진화되고 위협적인 방식으로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힌데 따라 새해 도발 수위를 올릴 것이란 게 국정원의 전망이다.

북한은 김정은 지시에 따라 남북관계를 대적(對敵)관계로 가져가기 위해 대남 매체인 평양방송을 중단하고 '우리민족끼리' 등 인터넷 선동 사이트도 닫는 등 단절을 위한 조치도 속속 취하고 있다.

김영수 소장은 "북한이 4월 총선을 겨냥한 대남 선동과 도발을 통해 윤석열 정부 흔들기를 본격화 하고 남한 내 불안감 조성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번 미사일 도발도 휴지기를 두지 않고 계속 대남도발에 나설 것임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