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중심대학 통해 750개팀 창업 사업화 지원
지역·청년 우대…지역기업 '패스트트랙' 혜택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중심대학' 주도의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할 예비 창업자와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기부는 창업지원 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해 대학발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의 창업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업중심대학은 창업기업의 발굴부터 스케일업까지 책임지고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권역별로 총 9개의 창업중심대학이 지정돼 있다. 2022년에 ▲한양대(서울) ▲호서대(충남) ▲전북대(전북) ▲강원대(강원) ▲대구대(경북) ▲부산대(부산)가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성균관대(경기) ▲한남대(대전) ▲경상국립대(경남)가 포함됐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3.20 victory@newspim.com |
중기부는 올해 창업중심대학을 통해 예비 창업자와 창업기업 총 750개팀을 선발해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성장 단계별 사업화 자금과 창업기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성장 단계별로 살펴보면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인 '예비 창업자'는 5000만원 내외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업력 3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은 7000만원 내외로 최대 1억원을, 업력 3~7년의 '도약기 창업기업'은 1억2000만원 내외로 최대 3억원을 지급받는다.
중기부는 대학발·지역 트랙으로 분리해 창업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대학발 트랙은 지역과 무관한 대학 구성원의 창업, 대학기술 기반 기업, 대학 보육기업 등 대학발 창업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지역 트랙은 대학별로 대학이 속한 권역에 소재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기업이 지원할 수 있다.
중기부는 초기 단계 창업 사업화 지원사업을 수행한 우수기업 중 도약기 지원사업의 업력별 요건(3~7년)을 충족하지 못해도 신청자격을 부여하는 '패스트트랙' 제도의 적용 대상을 지역기업에 한해 확대한다.
특히 지역기업 지원 물량의 일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기업을 육성하는 중기부의 '레전드 50+ 프로젝트'와 연계해 선발할 예정으로, 추후 별도 모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 창업기업을 일정 비율 이상 우선 선발하고,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과 '공공기술 창업 사업화 지원사업' 등 청년 대상 사업 수혜자 중 우수자를 대상으로 서류평가를 면제하는 등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청년 창업기업의 생존율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창업중심대학은 사업화 자금 외에도 창업기업의 각 수요에 따른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대학별로 대학의 역량을 활용해 창업교육·멘토링, 판로 개척, 투자유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선정 후 수요조사를 통해 대학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창업기업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이날부터 2월 1일까지로,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와 창업기업은 대학별 소재지와 모집 분야 등을 고려해 대학을 선택·신청하면 된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K-스타트업 포털과 중기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용순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창업중심대학을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대학발·청년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3.20 victor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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