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우크라 전쟁 해법 논의
설리번 보좌관 등 연설 나설 예정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허위 정보가 최대 위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 두 개의 큰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스위스 다보스로 총집결한다.
오는 15~19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는 제 54회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리창(李) 중국 국무원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굵직한 전 세계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종식에 대한 해법을 놓고 전 세계 지도자들이 활발한 논의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전쟁에 깊이 개입해 온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행사에서 연설에 나선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번 포럼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측에서 참석하는 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래 유럽에서 프랑스의 역할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연설에 나선다.
스위스 다보스.[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1.11 mj72284@newspim.com |
본격적인 포럼 개막을 앞두고 다보스 포럼은 부정확한 정보(misinformation)과 허위 정보(disinformation)를 전 세계가 직면한 최대 위험(risk)으로 꼽았다. 특히 주요국의 선거가 예정된 올해 이 같은 부정확한 정보와 허위 정보가 세계 경제 및 사회에 제기할 수 있는 위험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다보스포럼은 10일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Global Risks Report)를 발간했다. 여기에는 약 1500명의 전 세계 리스크(risk, 위험) 전문가들과 정책 입안자, 업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부정확한 정보와 허위 정보를 향후 2년간 가장 큰 위험으로 선정했다. 인공지능(AI)과 같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역시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챗봇 붐이 일면서 많은 사람에게 잘못된 영향을 미치는 정교한 인공 콘텐츠가 더 이상 전문 기술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 파키스탄과 같은 여러 국가의 30억 이상의 인구가 올해와 내년 선거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AI 기반의 부정확한 정보와 허위 정보가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에 이어 기상이변과 사회 양극화, 사이버 안보 위협, 국가 간 군사 갈등, 경제적 기회 부족, 인플레이션, 비자발적 이주, 경기 침체, 공해를 전 세계가 향후 2년간 마주한 위험으로 꼽았다.
이보다 장기에 해당하는 10년간 전 세계가 직면한 위험 중에서는 기상이변이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시스템의 중대한 변화와 생물의 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 천연자원 부족도 장기 위험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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