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개식용 금지법 통과에 보신탕집 업주들 "보상은 어떻게"

기사입력 : 2024년01월10일 15:12

최종수정 : 2024년01월10일 15:32

9일 '개식용금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2027년부터 전면 금지
보신탕 업주들 "당황스러워…불경기에 업종 변경하게 생겨"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기자 = "나라에서 '팔지 마'하면 어쩔 수 없지만 많이 혼란스럽다. 지금은 당황스러워서 아무 생각이 안든다"

'개식용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보신탕을 판매하는 업주들이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관련 법안은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지만 업주들의 한숨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개식용 특별법은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도살·유통·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법안은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부터는 개고기 유통 및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보신탕 판매에 종사하는 업주들이 대부분 가업을 물려받았거나 2~30년 간 해당 일만 해온 이들이 많아 업종 교체가 어렵고, 아직까지 보상안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보신탕 업주들 사이에서는 당황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금천구 독산동에 보신탕을 판매하는 가게 간판이 걸려 있다. 2024.01.10 dosong@newspim.com

서울 금천구에서 보신탕을 판매하는 윤모(77) 씨는 "내 나이가 곧 80인데 옛날에는 개고기가 없으면 고기를 섭취 못해서 집에서 키우는 개를 잡아먹은 데서 (개고기가) 유래했다"며 개식용 금지법에 대해 묻자 단호하게 "잘못됐다"고 답했다.

금천구 별빛 남문시장 인근에서 보신탕을 8년 넘게 팔아온 김모(42) 씨도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손님들이 자주 찾고 단골 손님도 많다"며 "나라에서 팔지 말라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많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3년 유예기간도 짧다. 3년 이후에 하지 말라면 다른 걸 해야지 별 수 있겠나"고 말했다.

일부 업주들은 보신탕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면서, 진즉부터 '염소탕'이나 '삼계탕', '오리백숙' 등을 같이 팔고 있었다. 안양시에서 보신탕을 판매하는 업주 김모(52) 씨는 "소식 듣고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었다"며 "요즘 집마다 개 키우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장사가 안된 지 꽤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게 메뉴판을 가리키며 "그래서 삼계탕과 오리백숙을 겸해서 판 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둘러본 보신탕 판매 가게에는 보신탕 뿐 아니라 염소탕, 닭백숙 등을 겸해서 파는 가게가 많았다.

상인들은 한 목소리로 적절한 보상안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구로구 보신탕 가게의 12년차 직원 김윤호(45) 씨는 "경기도 안 좋고 특성상 가게 하나 차리거나 업종을 바꾸는 건 모험"이라며 "여기서 업종 바꾼다고 하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땅히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특별법이 막 국회를 통과한 탓에 사육 중인 개를 어떻게 처리할 지도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춘영 육견협회 관리이사는 "정부에서 한 마리에 17만원을 주고 사 간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사 간 다음에는 어떻게 처리할 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