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새해 고물가에 지갑 닫는 2030..."떨이 사고 뚜벅이 배달 알바"

기사입력 : 2024년01월08일 12:12

최종수정 : 2024년01월08일 12:12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새해에도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온·오프라인상에선 생활비 절약이나 부업 꿀팁들이 유행 중이다. 

자취 중인 박모(27) 씨는 얼마 전 생활용품점에서 뽁뽁이 에어캡과 외풍차단 문풍지를 구입했다. 그는 "요즘 날씨 변덕이 심한데 보일러를 자주 껐다 켰다하면 난방비가 더 많이 나온다더라"라며 "창문에 붙이니 좀 답답하긴 해도 훨씬 바람이 덜 들어오고 실내 온도도 2도 정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에는 중고거래 어플을 통해 온수 매트도 나눔 받았다. 박씨는 "7평 남짓한 방인데 지난겨울에 매달 8~10만원씩 난방비가 나갔다"며 "이번 겨울은 최대한 보일러를 안 켜고 방한 팁들로 버틸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온라인 상에 공유되고 있는 짠테크, 절약 팁들. [사진=블라인드, 인스타그램 캡처] 2024.01.08 allpass@newspim.com

취업준비생 최재형(29) 씨는 지난 한 달간 '외식 근절 챌린지'를 했다. 배달 어플을 지우는 것은 물론, 식료품은 떨이 상품이나 식자재마트에서 냉동식품을 위주로 구입한다.

시험 준비도 '카공'(카페 공부)을 끊고 집 근처 도서관에서 하고 있다. 편의점 결제 시에는 통신사 10% 할인을 이용한다.

최씨는 "카드 내역을 보니 이리저리 새어 나가는 돈이 정말 많더라. 특히 식비가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며 "외식과 저녁 약속부터 끊으니 달에 30만원 가까이 아낄 수 있었다"고 했다.

훌쩍 오른 육아용품 값에 부담을 느낀 젊은 부모들은 부업에 돌입했다. 9개월 된 자녀를 둔 직장인 이모(32) 씨는 블로그에 전공 지식이 담긴 글을 올리고 광고를 이용해 수익료를 받고 있다. 그는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세 달간 수익은 만원대지만 꾸준히 규모를 키울 예정"이라며 "날씨가 풀리면 운동 삼아 뚜벅이 배달 알바도 하려고 어플을 설치해뒀다"고 전했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생활비 절감을 위한 '절약 꿀팁'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일 직장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짠테크 중독'이라고 소개한 이용자는 "데이트는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주는 방식으로 하고 영화관도 헌혈해서 받은 표나 이벤트로 할인해서 본다"고 적었다.

금융 어플을 통해 자신의 한 달 절약 금액을 인증하거나 만보기 어플로 걸음 수에 해당하는 돈을 받았다는 글들도 올라왔다. SNS에는 하루에 쓸 현금을 정하고, 그 안에서만 소비하는 '용돈 달력'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는 한동안 이 같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어느 정도 경기 외생변수가 안정될 때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라 한동안 (소비 위축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며 "당분간 연준의 이자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짠테크로 인해 경기 성장이 저하될 우려도 내비쳤다. 이 교수는 "소비가 없으면 당장 경기 성장 동력이 사라지고 자영업자들의 상황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가성비 심리가 발동되면 기업에선 같은 값에 상품의 용량이나 일부 성분 자체를 줄이는 등 소비자들의 효용 자체를 낮추는 역선택 문제들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