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우주항공 몰이해·푸대접"
홍익표 "민주, 과학기술계 힘 실을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인재 6호로 스타 물리학자로 알려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인 황정아 박사(46)를 영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홍익표 원내대표 주재로 인재영입식을 열고 과학기술분야의 전문가인 황 박사를 인재로 영입했다.
황 박사는 "자주 국방과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나라의 우주는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지켜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상당히 침울하다. 윤석열 정부의 우주항공에 대한 몰이해와 푸대접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인 황정아 박사가 8일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6호로 발표됐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01.08 ycy1486@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이 이것을 만회하고 과학계와 기술계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황 박사는 전남 여수 앞바다의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가정환경 때문에 조부모 손에서 자란 황정아 박사는 가난한 집안 형편을 벗어날 유일한 길이 공부임을 이른 나이에 깨닫고 학업에 매진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그는 전남과학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하고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 입학, 물리학으로 동대학원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황 박사는 2003년 대학원 시절,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1호에 탑재되는 탑재체 제작과정에 참여한 것이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된다. 우주항공 분야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된 그는 24년간 과학자, 교육자로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며 현장에서 수많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현재는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서 새로운 인공위성 사업을 직접 기획·설계하고 개발하고 있다.
황 박사는 7대 우주강국의 위상을 높인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누리호 3차 발사에는 세계 최초로 편대비행하는 도요샛 인공위성 4기가 탑재됐는데, 황정아 박사는 해당 인공위성의 기획부터 설계,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위성 시스템을 총괄하는 시스템엔지니어를 맡아 위성 개발기간 7년 동안 온 힘을 쏟았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의 정찰위성인 425 위성사업에도 참여하며 자주국방과 안보에도 일조했다. 우주항공 분야의 굵직한 순간마다 역량을 발휘해 대한민국 우주개발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 박사는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분야의 전문가로도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실측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활동에 적극 나서, 방사선 피폭에 의한 항공승무원의 첫 산업재해 인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항공승무원의 우주방사선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서도 꾸준히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우주방사선 안전관리의 법적 근거를 담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의 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황 박사는 "과학이 곧 국가경쟁력인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전례없는 R&D 예산삭감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과학이라는 백년지대계를 근시안적으로 졸속 처리하고 있는 현 사태에 큰 위기감을 느낀다"며 "우주항공기술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 전에 제자리로 돌려놓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종합적인 우주항공산업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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