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로 계속 우크라 시설 민간인 공격 예상"
사거리 900km 달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가 최근 북한이 제공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4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사용된 북한제 탄도미사일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공습을 펼치며 발사한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46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아 지역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
러시아는 지난 2일 밤에도 북한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추가적으로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살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900km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북한이 미사일 등 무기 지원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나 재료, 기타 첨단 기술을 포함한 군사적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또 이와 관련해 향후 유엔 안보리 차원의 문제제기를 비롯해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체재, 무기 거래 추가 폭로 등의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 우크라이나 관련 안보리 브리핑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