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현직 검사 총선 출사표에…잠자는 '출마 제한' 입법 힘 받나

기사입력 : 2024년01월03일 14:42

최종수정 : 2024년01월03일 14:42

현직 검사 출사표에…대검 감찰 실시
검사 출마 제한법 국회 계류 중
'황운하 판례' 현직 정치 활동 허용
법조계, "입법 통한 법적 제재 필요"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직 검사들이 출사표를 던져 논란인 가운데 '검사 출마 제한법' 입법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해당 법안은 수사기관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발의됐으나 국회 계류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2.05.03 pangbin@newspim.com

3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최강욱 전 의원 등이 발의한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검사가 퇴직한 후 1년 동안 공직후보자로 출마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른바 검사 출마 제한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열린민주당 소속이었던 최 전 의원 등이 대표 발의했으나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자 이를 겨냥한 법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2월 법무부는 법안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현직 검사들이 사표가 수리 되기도 전에 총선 출마 계획을 밝히는 등 정치 활동에 나서자 해당 법안이 재조명받고 있다. 일부 검사들의 총선 출마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이 지난달 29일 총선 출마 계획을 밝힌 김상민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과 박대범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을 각각 대전고검과 광주고검으로 인사조치하고 감찰에 착수했으나, 최고 수위의 중징계 처분을 받더라도 선거 출마를 제재할 순 없는 실정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공직자가 공직선거 후보자로 입후보하는 경우 90일 전까지 공직을 사직하도록 돼 있어 검사는 퇴직 후 90일만 지나면 공직후보자로 출마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검 관계자는 "총선을 앞둔 시기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기관장과 부서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관련하여 문제되는 행위를 한 점에 대하여 엄중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명 '황운하 판례'로 불리는 2021년 대법원 판결이 공직자들이 직을 유지하면서 총선 출마를 준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시각도 있다.

대법원은 울산경찰청장 시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선무효 소송에서 "사표 수리 여부와 관계 없이 사직원을 제출한 시점에 직을 그만둔 것으로 간주한다"고 판단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가 검사를 포함한 공직자들의 정치권 출마에 악용되고 있다"며 "입법을 통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모두 검사 출신이기에 공천의 용이함을 기대하고 출사표를 던지는 풍토로 볼 수 있다"면서도 "현직에 있는 검사들까지 정치화 되고 출세를 보장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sy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