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시청각 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실 수 있도록 서울시가 헬렌켈러의 스승이었던 설리번 역할을 하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전 종로구 연지동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에서 가진 현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시각과 청각 기능을 동시에 상실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사회 참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학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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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서울시] |
이날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센터 시설을 돌아보고 학습지원센터 직원과 시청각 장애인 4명으로부터 보조공학기기를 활용한 재활과 자립에 관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시청각장애 인구는 전국 1만여명, 서울 1400여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각장애인이나 음성·청각장애인 대상으로는 수어 등 대상별 서비스가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청각장애는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재활과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에 거주하는 시청각 장애인 1400여명을 위한 시설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시청각 장애인에게 등불 같은 역할을 하는 센터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열심히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뿐만 아니라 어렵고 소외된 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세밀하게 살피고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올 한해 취약계층을 위해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 쪽방 주민에게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온기창고, 실직·질병 등 위기 상황으로 생계 곤란을 겪는 시민을 신속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복지, 추위가 힘든 취약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