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GO!] '고양정' 최현철 "무조건 화룡점정 점 찍을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인터뷰
"일산, 서울의 베드타운…제대로 만들어보겠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무조건 화룡점정 점을 찍겠다. 젊은 정치인의 패기를 가지고"

내년 총선에서 고양정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대변인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과 동북아경제협력위원회 기획국장,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문화예술분과 자문위원을 지냈다.

그는 현재 일산이 잠만 자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지적하며 "일산을 다시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고 고양 시민들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살려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부대변인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는 교통난을 꼽았다. 그는 "GTX-A 노선이 생기는데 우리 주민들이 탈 때는 서서 타야 할 수도 있다"라며 "긴밀하게 살펴봐야 할 거 같다"라고 짚었다.

자신을 '소통의 전문가'라고 평가한 최 부대변인은 "부족하다 싶으면 주변 전문가와 뭐든지 다 터놓고 얘기할 생각이 있다"라고 하며 점 찍지 못한 숙원 사업들에 점을 찍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2023.12.21 leehs@newspim.com

다음은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과의 일문일답.

-대변인직은 어떻게 맡게 됐나

▲ 스피커 역할을 하고 싶었다. 대변인이라고 하는 건 누군가의 입이 돼야 하는 거다. 대변인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할 말을 하는 거다. 그런 거에 대해서 매력을 많이 느꼈고 누군가의 스피커가 된다는 거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 운이 좋았다. 누구나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부대변인으로서 수많은 논평을 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논평이 있다면

▲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에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정책 평가'를 올리며) 실업률이 낮고 고용률이 높았다는 자화자찬 얘기를 썼다. 통계 조작이 나와 있는데 자화자찬 얘기를 써버린 거다. 그래서 그걸 비판하는 논평을 일요일에 썼는데 기사가 30~40개가 나왔다. 그걸 보면서 알리는 게 되게 중요하구나 (싶었다). 원래 일요일은 논평을 잘 안 쓴다. 당에서 주중에는 오전에 이슈를 찾고 그걸 쓰는데 주말에는 저희가 찾아야 한다. 근데 바로 보고 찾아서 바로 논평을 냈는데 너무 많은 기사가 실리고 대통령실에서도 연락이 왔다. 정무수석실에서 너무 잘했다고 감사하다고. 부대변인은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 거다. 그래야 현안을 제대로 알릴 수 있다. 그때 되게 보람 있었다. '정말 무거운 자리구나', '정말 제대로 해야겠다' 싶었다.

-대변인 활동을 하며 아쉬웠던 점은

▲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좀 우스갯소리긴 한데 더 세게 치고 싶고 더 세게 공격하고 싶었던 게 아쉽다. 말의 힘, 글의 힘이라는 게 있다. 당의 입장이랑 개인의 입장이 있는데 당의 입장을 따른 부분이 있다. 정말 심한 단어로 공격하고 싶은 부분인데. 그런 건 사실 개인 SNS에 올린 것도 있다. 그런 게 좀 아쉽긴 한데 항상 최선을 다해서 특별히 아쉬운 건 없는 것 같다.

-국민의힘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바라본 21대 국회의 모습은 어땠나

▲ 국회 자체가 너무 엉망이다. 민주당은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한 사람을 비호하기 위해서 방탄당으로 전락해 버리고 국가 부채도 총체적 난국으로 만들어버리고 누구 하나 책임질 생각이 없다. 과감한 결단이나 과감한 혁신이 없으면, 바뀌는 게 없으면 그대로 진행이 된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내용 자체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처음 국회에 입성해서 대변인 생활을 하며 배운 것도 많이 있지만, '저런 모습들은 분명히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도 많이 갖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2023.12.21 leehs@newspim.com

-고양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3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하며 국민의힘에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고양정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 일산에 친척들도 많이 살고 친구들도 많이 살아서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사실 제가 킨텍스를 많이 왔다 갔다 했고 인프라가 좋아서 관심도 많았다. 근데 갖추고 있는 인프라에 비해서 일산이라는 신도시가 붐업이 안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출마 결심을 하고 갔는데 속속들이 제대로 다 알게 된 거다. 1기 신도시로 지정됐는데 규제가 많다. 예를 들어서 수도권 과밀억제지역 100%고 일산 전 지역의 40%가 군사 보호지역이다. 규제도 많고 중첩된 제약이 많아서 결국 12년 동안 민주당에서 시장이랑 국회의원이 나왔지만, 뭐 하나 바뀐 게 없다. 그냥 그대로 서울의 베드타운이다. 잠만 자는 곳으로 바뀐 거다. 일산 시민이 108만 명이고 인프라가 너무 잘 구축돼 있는데 기능을 못 한다. 내가 아무리 지금 출마 결심을 하고 가서 공부하고 사람들을 만난들 기존에 했던 정치인들이 했던 공약이나 정책들보다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은 못 한다. 그건 출마 선언하고 거기에 직접 들어가서 시장이나 학교나 시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일일이 말씀을 들어야지 그분들이 실제로 느끼는 부분을 들을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지금 산적해 있는 문제들이 뭔가, 이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정책들을 펼치고 있는지를 다 찾아봤다. 시의원한테도 물어보고 지역에 있는 사람들한테도 물어보고 정치 활동 많이 하신 분들도 물어보고. 근데 굵직굵직한 것들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점을 못 찍었다. 제가 정치 초년생이지만 제대로 마음먹고 다 점을 찍고 싶다. 그래서 일산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고 고양 시민들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살려주고 싶다.

-고양정 지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이를 해결할 방법은

▲ 교통이 너무 엉망이다. 민주당이 12년 집권을 했는데 교통이 너무 열악하다. 그래서 그걸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GTX-A 노선이 생기는데 우리 주민들이 탈 때는 서서 타야 할 수도 있다. 파주에서 다 앉아서 오니까. 그래서 그것도 긴밀하게 살펴봐야 할 거 같다. 어쨌든 저희가 지금 여당이고 제가 중앙에서 열심히 했으니까 밀어붙여 보는 거다. 주민들을 위해서. 다시 재도약하는 고양을 위해서.

플러스알파로 관심 있는 건 일산동구랑 서구에 CJ 라이브 시티, 킨텍스, 한류월드, 마이스 산업, 바이오산업 이런 걸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구축이 돼 있다. 그래서 저는 그걸 잘 활용해 보고 싶다. 콘텐츠를 좀 더 풍부하게 해서 외국에서 사람들이 올 수 있는 국제 전시 같은 걸 해보고 싶다. 국회 본회의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이 통과됐다. 진행하면서도 여러 산이 있겠지만, 기존과 완전히 다르지 않아도 기존과는 뭔가 다르게 참신한 이미지, 젊은 이미지로 많은 분들과 같이 협력해 보고 싶다. 기존에는 베드타운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걸 탈피시키려고 하는데, 갖춰져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을 하고 싶다.

재건축도 해야 하는데 일산이라고 하는 도시를 상징성 있는 독특한 랜드마크 도시로 만들고 싶다. 인프라가 너무 잘 갖춰져 있으니까. 이런 게 구체적으로 갖춰지다 보면 호텔도 생길 거고 현역 시장이나 도의원들도 외국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런 걸 잘 마무리 짓고 싶다. 그리고 제가 기획력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창의적이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합리적인 범주 안에서 이런 걸 잘 녹여서 자족 도시로서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 어떤 당의 누가 되든 간에 일산이 지금보다는 잘 됐으면 좋겠다. 지금 일산은 색이 없다.

-그렇다면 일산만의 색으로 구상해 둔 것이 있나

▲ 인프라가 너무 잘 돼 있어서 가능성을 더 모르겠다. 스위스의 다보스 포럼은 상징적인 랜드마크다. 그런 걸 저도 만들어보고 싶다. 왜냐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적, 비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수고가 들어갈 수 있는데 지금 다 갖춰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서 조금만 유연하게 주민들이나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서 좋은 재료 한 방울 딱 넣으면 정말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정찬을 즐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대선 때 킨텍스에서 반려견 페어를 해서 윤 대통령도 왔었다. 케이푸드 같은 경우도 국제 페어 같은 걸 만들어보고 싶다. 실질적으로 베드타운을 벗어나려면 자족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저도 뛰면서 다 열어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최고의 작품을 하나 만들고 싶다. 굵직한 걸 하나 만들어서 외국 관광객 유치도 하고 싶다.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구 현역인 이용우 민주당 의원을 평가한다면. 이 의원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은

▲ 젊은 거다. 이용우 의원을 행사할 때 뵀는데 좋으시더라. 인자하시고 훌륭하신 분이다. 경제통이고. 제가 할 수 있는 첫 번째는 여당의 대변인을 했고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건 당연히 맞는 것 같다. 만약 상대적으로 제가 좀 부족하다 싶으면 저는 주변 전문가와 뭐든지 다 터놓고 얘기할 생각이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오픈 마인드도 제가 좋은 것 같다. 저는 저만의 장점들을 더 잘 활용해 보겠다. 누가 됐든 간에 좋은 기회에 좋은 지역에 와서 지역구 삼았으면 매듭은 지어야 한다. 저는 무조건 화룡점정 점을 찍겠다. 젊은 정치인의 패기를 가지고.

-총선을 3개월여 남겨두고 당내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터져 나온다. 직접 체감하는 수도권 민심은 어떤가. 수도권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면

▲수도권 위기론은 예전부터 쭉 있었는데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얼마나 열심히 민생에 파고들어서 그분들을 낮은 자세로 섬기면서 듣고 경청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다른 분들도 많이 받아줄 거로 생각한다. 저희 지역 주민분들을 만나보면 당의 바람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얼마나 사람들한테 깊숙이 들어가서 민심을 얻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얘기를 하신다. 그리고 지난 총선 때 8%p 정도 차이가 났다. 지역구에 10개 동이 있는데 20대랑 21대 동별 득표율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동들이 있다. 그래서 연령대, 세대군, 성별, 직군 이런 식으로 분석해서 공략하려고 한다. 정치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는 직업이다. 당의 입장은 플러스알파가 되는 거고. 3개월 정도 남아서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일 수 있다.

-자신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 소통을 잘하는 소통의 전문가. 당에서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 위원, 국가안보위원회 위원 등 활동을 많이 했다. 또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모두발언 때 같이 있으면서 최대한 당의 생리와 생각을 느껴보려고 했다. 기자들하고 소통도 많이 했다. 저는 일반 시민들이랑 소통도 많이 하고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다. 대변인도 소통해야 하는 일이다. 통로 역할도 잘할 수 있고 식상하지만 권위 의식 없이 낮은 자세로 일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2023.12.21 leehs@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IMF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만 몰리는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정치·재정 이슈, 부채한도·재정적자, 무역·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달러 방향성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러에 일시적인 강세·약세 충격을 모두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장기 구조 측면에서 보면, 달러는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에 가깝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등 주요 글로벌 하우스들은 공통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무역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연준의 완화적 기조 등 구조적 요인들이 달러의 매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데도 큰 이견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2000년대 초반 70%대에서 2025년 2분기 56% 수준까지 떨어졌다. 냇웨스트와 피델리티는 이 흐름을 "빠르진 않지만 분명한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으로 규정한다. 특히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커진 '제재 리스크'는 여러 국가가 결제·준비자산을 다변화하도록 자극한 대표적 계기로 지목되며, 일부 중앙은행은 준비자산 구성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기타 통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보면 달러는 2026년 전반적으로는 약세 쪽으로 기울지만, 중간중간 강한 반등(숏 커버 랠리)이 나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다.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추가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에 단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충돌, 금융시장 급락 같은 글로벌 리스크오프 이벤트가 겹치면 '안전자산 달러' 선호가 살아나면서 강세 국면이 일시적으로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건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시점을 2026년 3~6월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연준의 주요 회의와 핵심 물가·고용 지표 발표가 몰려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일정 구간에서는 "완만한 약세 추세 속 달러 반등 구간"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2026년 달러는 방향성으로는 완만한 약세, 경로상으로는 구간별 반등이 섞인 '요철 있는 하향 곡선'에 가까운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달러지수 내년 전망 [사진=캠브리지 커런시스] ◆ 금: 탈달러·재정악화·지정학이 만든 '슈퍼 헤지' 월가 IB들이 그리는 2026년 금 가격의 큰 그림은 '상승'에서 '초강세'까지, 방향성이 한쪽으로 모여 있다. 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