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LGU+도 20년 걸렸다..."제4이통 '비대칭규제' 필요, 출혈경쟁은 안할 것"

기사입력 : 2023년12월21일 15:29

최종수정 : 2023년12월21일 15:29

세종텔레콤 "제4이통 진출시에도 기술 경쟁 위주"
28㎓ 이용한 요금 인하 실효성은 떨어진단 평가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제4이동통신사 후보가 세종텔레콤, 스테이지파이브,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3사로 축약되면서 제4이통사 운영 실효성을 위한 비대칭규제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시장 진입 당시 받았던 요금제, 접속료 규제처럼 선진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비대칭규제 없이는 제4이통의 효과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겸 세종텔레콤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지난 19일 정부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 고착화된 이통3사의 독과점 구조 해소,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제시한 제4이통사 모집이 마무리됐다. 후보사는 세종텔레콤, 스테이지파이브와 미래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이통3사를 제외한 국내 최대 알뜰폰 사업자 세종텔레콤과 카카오의 알뜰폰 계열사였던 스테이지파이브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8㎓ 대역으로 B2C 불가능"...출혈경쟁보다는 기술경쟁

하지만 이통3사 체제로 고착화된 통신시장과 가입자 경쟁이 이전만큼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28㎓를 이용한 제4이통사 진입이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 후보군으로 진입한 기업 중 차기 계획을 밝힌 기업 두 곳은 기업 간 거래(B2B)로 우선 진출을 발표했다. 세종텔레콤은 B2B, 가업과 정부 간 거래(B2G) 특화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클라우드망 사용 방식으로 비용 절감을 노리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의료원 등 대학교, 병원, 경기장 등 주파수 특성과 결합된 B2B 시장 실증을 우선적인 목표로 밝혔다.

28㎓ 대역은 대역폭이 넓어 속도가 빠르고 효율이 좋지만 장애물 투과성이 떨어져 기존 5G 이동통신에 쓰이는 3.5㎓ 대역보다 기지국 장비가 촘촘하게 깔려야 한다. 그만큼 망 구축 비용이 비싸진다. 장비 가격은 1대당 25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로 알려졌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대표는 21일 열린 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 기자간담회에서 "28㎓로 요금을 인하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28㎓는 회절성이 낮아 투자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업자 입장에서 투자 비용회수 측면에서 부담이 있기에 즉각 소비자가 체감하는 통신비 인하로 연결되긴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날 김 대표는 제4이통 진출 시 요금경쟁보단 기술경쟁을 하겠다고 밝히며 제4이통 진출시 출혈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 회사가 제4이통사로 진출하면 적격 심사를 통해 주파수 할당이 경매 방식으로 전환되게 된다. 경매가는 현재 742억원으로 책정됐지만 경매가 시작되면 가격은 얼마든지 뛸 수 있다.

사업자들은 지속적으로 제4이통 진출을 위해선 비대칭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 차원에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비대칭규제는 진입장벽 완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파수 경매 최저경쟁가격을 전국 기준 742억원으로 낮췄다. 과거 이통3사에 부과했던 할당대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할당 이후에는 3년차까지 6000대 기지국 구축 의무가 부과되는데 이는 기존 통신사 절반 수준이다.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할당도 가능하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도 시장 진입까지 약 20년간 비대칭규제의 혜택을 받아왔다. 신규사업자를 위한 3.7㎓, 2.1㎓ 대역 제공 등 비대칭규제의 폭을 여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진출한 사업자들도 각자 B2C보단 B2B 영역 진출이 많은 만큼 통신시장 경쟁이나 요금 인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어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신규 사업자가 원한다면 3.7㎓ 대역 등을 우선 할당하는 등의 정책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