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간병비 부담 줄어든다는데…간호인력 확보 숙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복지부, 21일 국민 간병비부담 경감방안 발표
15조 투입해 간호인력 대폭 확충…처우도 개선
의료계 "간호조무사 늘려도 간병 업무 안할 것"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간병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매년 최소 15조원 재정을 투입하는 간병 부담 경감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제외된 요양보호사 인력 기준 개선안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 주장이 엇갈렸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 간병 부담 경감방안'을 확정·발표했다.

◆ 중증환자 기피현상 다소 완화…제외된 요양보호사 기준 놓고 이견

의료계는 입원료 체감제 개선으로 중증 완화 기피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재활병원 입원 인정 기준이 달라 혼선을 줬던 입원료 체감제를 심평원에 맞춰 개선했다.

입원료 체감제는 입원 기간이 오래될수록 건보공단이 병원에 주는 입원료를 삭감하는 제도다. 중증 환자가 오래 입원할수록 병원 이익에 손해인 구조다. 입원 인정기간이 짧다보니 중증 환자보다 경증 환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입원료 체감제는 심평원의 기준에 맞춰 뇌·척수 질환은 180일, 고관절 환자는 30일, 하지절단은 60일로 정했다. 이번 기준 개선으로 재활이 더 필요한 환자가 요양기관으로 보내져 기능 회복이 떨어지는 상황과 입원 기간이 오래 걸려 기피됐던 중증 환자 기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인력 배치 기준 개선 방향성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기존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간호사 한 명이 맡은 환자는 최소 7명~10명이었으나 앞으로 간호사 1명은 환자 5~7명을 맡는다. 간호조무사는 기존 1인당 환자 30~40명을 담당했지만 앞으로는 12~20명을 맡는다.

통합 서비스 제도 발전협의체 위원장이었던 노홍인 서울대 휴먼시스템의학과 교수는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인력을 더 투입하는 방향과 수준도 적절하다"며 "다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배치 비율이 있더라도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력 배치 개선으로 간호사의 업무 부담은 낮아지고 시민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질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정부와 의료계는 요양보호사 배치 기준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현재 요양보호사 1명은 환자 10명을 맡는다. 요양보호사 1명이 병상 3개를 담당해 환자의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참여하는 이구영 원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간병"이라며 "제일 부족한 인력은 요양보호사"라고 했다.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도 "요양보호사 배치 기준이 늘었어야 했는데 안 늘었다"며 "현장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우 연구원은 "간호조무사 인력을 늘리면 화장실 이동, 세수 수발을 하고 요양보호사가 지원하는 방향이라도 이미 간호사는 투약, 간호조무사는 혈압 확인, 요양보호사는 세수 수발 업무를 담당하는 관행이 있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이 간병 업무를 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의료인이고 간병 수요를 위해 간호조무사 인력 배치 기준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성이 높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환자를 간병해야 된다는 것이다. 의료인이 간병 업무를 보조하는 것이 시민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칙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간호대 김진현 교수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세수 수발을 들어주는 간병 업무를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의사도 부족하고 간호사도 부족한 시대에 살고 있다보니 간호사가 의사의 업무를 대신하고 간호사의 업무를 간호조무사가 대신하는 관행이 박혔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간병 업무를 맡는 방향성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간호사는 간호의 역할도 크지만 간병 업무도 해야 한다"며 "(정부의 취지대로 제도를 운영하기 위해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인턴기자 = 아이엠 재활병원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2023.08.16 sdk1991@newspim.com

◆ 3년간 추가 필요 간호사 2430명…전문가 "임상 간호사 이탈 막아야"

이번 인력 배치 기준 개선으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추가로 필요한 간호사는 2430명이다. 간호조무사의 경우는 4806명이 필요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3년간 신규 배출 간호사 대비 3.0%, 신규 배출 간호조무사 대비 5.4%에 불과해 감당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간호사와 간호 조무사의 전체 공급은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간호학과 신입생은 연 2만 5000명이다. 졸업생은 2만 4000명이다. 매년 2만 4000명의 간호사가 배출된다. 문제는 업무 강도로 인한 이탈이나 이직이 많다는 것이다.

다만 김 교수는 임상 감호사 이탈을 막기 위해 임상 간호사를 위한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병원의 입장에선 최소한의 인원을 배정해 쓰려고 할 것"이라며 "충분한 간호 인력이 투입되는지, 운영에 문제가 없는지를 지켜보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참여하는 병원 수를 늘려 많은 시민이 이용하도록 하는 현재 정부의 방향도 옳지만 제대로 운영하는 병원을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