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김종인 "대통령 의중이 한동훈 비대위원장…韓, 이미 결심 선 듯"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09:41

최종수정 : 2023년12월22일 10:56

"韓, 현재 정치 등판이 좋은지 잘 생각해봐야"
"與 비대위원장 행동반경 없어…대통령 있기 때문"
"혁신위, 아무 성과 없었다…당 내부 평가 못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대통령 의중에도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지금 현재 비대위원장에 있어서 대통령의 결심을 받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세번째권력 공동 창당 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2.17 pangbin@newspim.com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최근에 여론에 나타난 걸 종합해 볼 때 이미 비대위원장으로 한 장관이 간다는 것이 거의 다 확실시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장관이 본인의 미래를 위해 잘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장관 개인적으로 볼 때 현재 정치에 등판하는 것이 본인의 장래를 위해 좋은 것이냐, 안 좋은 것이냐에 대해 별도의 판단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라며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국민의힘 자체로서는 별다른 선택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비대위원장이라는 자리를 양당에서 모두 경험을 해봤지만, 여당의 비대위원장은 행동반경이 없다"고 충고했다.

이어 "위에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야당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전권을 가지고 행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가 의도한 바에 따라서 실패나 성공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장관에게 '별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알아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제 발언한 걸 보니 결심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이미 결심이 선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박근혜 비대위를 언급하며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비대위를 끌 수 있는 행동반경을 가졌기 때문에 (성공이) 가능했다"라며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끝나고 김기현 전 대표가 무슨 생각으로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혁신위원회를 만들었다"라며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내세웠지만, 혁신위 스스로가 결국 아무런 결론을 못내고 끝났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혁신위도 행동반경이 없는 것이다. 위에는 김기현 대표가 있고, 그 위로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혁신위원장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끝났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내부 평가를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표심이 표출됐음에도 그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 자체가 잘 됐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제대로 분석을 했으면 당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혁신이라는 걸 내세운 게 무엇인가. 중진들 험지·불출마해라 수준인데, 이건 당의 혁신과 별로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본인들 일상생활과 관련된 것이 제대로 되느냐 안 되느냐에 관심이 있다"라며 현재 표심에 대해 "지난 1년 5개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치적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1년 5개월 동안 집권하면서 과거 21대 총선과 별 변화가 없었다는 걸 확인해주고 있다"라며 "그게 무슨 뜻인지 국민의힘은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