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EPL 14라운드중 3-3으로 팽팽히 맞선 종료 직전에 벌어졌다. 공을 몰고가던 홀란드가 에메르송 로얄의 파울성 태클에 균형을 잃었지만 넘어지진 않고 잭 그릴리시에게 연결했다. 후퍼 심판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라는 수신호를 취했다.
[맨체스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홀란드가 지난 4일 토트넘전에서 주심의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2023.12.4 psoq1337@newspim.com |
그릴리시가 골키퍼와 1대1 좋은 결승골 기회를 맞자 후퍼 주심이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했다. 뒤늦게 로얄의 반칙에 프리킥을 준 것이다. 맨시티 선수단이 격분하고 후퍼 심판을 에워싼 뒤 격하게 항의했고 홀란드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 뒤 홀란드는 흥분된 상태에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SNS에 비속어를 섞어 분노를 표출했다.
영국 축구전문가들도 잘못된 판정이라 지적했고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맨시티 선수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밝혀 사실상 주심의 오심을 인정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 5일 선수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통제할 의무를 저버렸다며 맨시티 징계에 나섰다. FA는 '구단은 선수가 공격적·폭력적·위협적·외설적·자극적·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다'는 협회규정 위반을 지적했다.
결국 맨시티는 약 2억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시티 선수들이 후퍼 심판을 둘러싸고 격한 행동을 보여 12만 파운드(약 1억 9800만원)의 제재금을 물게 됐다"고 19일 전했다. FA는 홀란드가 SNS에 올린 비속어에 대해선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맨시티는 지난 2월 아스날과 경기에서도 비슷한 행위로 기소되어 7만5000파운드를 벌금으로 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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