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탈나치화, 중립국화 목표 달성돼야 평화"
"모든 전선에서 러軍 우위...추가 동원 필요없어"
"서방 제재 불구 경제도 건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감소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가진 국민과의 대화를 겸한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의 목표가 달성돼야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TV로 생중계된 이날 기자회견은 4시간 남짓 진행됐으며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황과 러시아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기자회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탈나치화하고, 중립적 국가로 만들려는 것이었다면서 "이같은 목표를 바꿀 계획이 없으며, 이 목표가 달성돼야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의 모든 우크라이나의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위치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61만7000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돼 있고 지난해 동원령으로 모집된 30만명의 병력 가운데 24만4000명이 전투지역에 투입돼 있다면서 추가 동원령은 필요하지 않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서방의 지원이 곧 줄어들면서 러시아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현재 아무런 군수 장비도 생산하지 못한다. 모두 (서방에서) 무상으로 지원된다"면서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 무상지원은 끝날 것이며, 이미 지금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로 예상되고, 제조업도 전년 대비 7.5%로 성장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