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10일 미국주도 세계질서 비판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결의' 거부한 미국 비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이 "견실한 반미국가인 우리 공화국(북한)이 세계적 핵강국으로 급부상함으로써 미제의 패권 야망은 더 이상 실현할 수 없는 망상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서방이 떠드는 세계분열은 일극세계의 종국적 파멸상만을 보여줄 뿐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신흥대국들의 출현도 미국의 지배 책동에 강한 제동을 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하루 전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가동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11.22 |
통신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꾸려진 브릭스(BRICS)가 미국 주도의 일극화에 반기를 들고 맞서고 있다"며 "아르헨티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해당 지역에서 경제력을 자랑하는 나라를 정성원국으로 새로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제국주의 지배체계를 종식하고 자주성에 기초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 국제질서수립을 위한 노력이 비상히 강화되고 있는 오늘 미국의 '일극세계'가 바닷가의 모래성과도 같이 순간에 종말을 고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이날 담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을 비난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촉구 결의안에 대해 표결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됐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