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SK쉴더스 "생성형AI 사이버 공격 증가할 것"…제조 공급망 연쇄 피해 우려

기사입력 : 2023년12월05일 13:20

최종수정 : 2023년12월05일 16:11

내년 AI·랜섬웨어·클라우드 등 공격 고도화
SK쉴더스, MDR 서비스 등 보안 체계 강화 전략 제시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앞으로 '생성형 AI' 해킹 공격으로 인해 기업들의 피해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될 것으로 보여 생성형 AI를 활용한 방어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재우 SK쉴더스 EQST사업그룹장은 5일 서울 광화문 HJBC에서 2024년 5대 보안 위협 전망과 대응전략을 제시하는 미디어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산업군이 최근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 또한 내년에 더 커질 우려가 있는 것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최근 생성형 AI를 통한 방어 전략도 세워지고 있다.

이날 세미나 발표를 한 SK쉴더스의 EQST(이큐스트·Experts, Qualified Security Team)는 단일조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13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모의해킹, 신규 취약점 분석 및 진단, 신기술 연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QST는 이번 세미나에서 올해 직접 경험한 해킹 사고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주요 사이버 보안 위협을 선정했다. 올 한 해 발생한 업종별 사고 사례를 살펴보고 주요 취약점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2024년, AI·고도기술 사이버 공격 피해 전망

SK쉴더스의 EQST는 이번 세미나에서 내년 주요 보안 키워드로 AI·랜섬웨어·공급망 공격·IAM·클라우드 등을 꼽았다.

EQST는 ▲인공지능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 ▲제로데이를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 전략 고도화 ▲연쇄적인 공급망 공격 ▲다양한 형태의 자격 증명 탈취 증가 ▲클라우드 리소스 공격 타깃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EQST는 생성형 AI가 전 산업에 도입되며 AI의 적용 분야가 늘어나는 가운데, AI를 활용한 지능화된 피싱 공격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재우 SK쉴더스 EQST사업그룹장이 5일 광화문에서 열린 '2024 주요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 미디어 세미나에서 '2023 주요 해킹 사고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쉴더스]

이호석 EQST 랩 담당은 "현재까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수준은 아직 초급에서 중급 사이"라며 "전문가를 대체하기는 어려운 만큼 생성형 AI가 약 40% 정도로 보조수단으로만 쓰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호석 담당은 "챗GPT나 거대언어모델(LLM)로 공격할 수 있지만, 반대로 LLM을 통한 방어 기법도 연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우 사업그룹장은 "향후 몇년 안으로는 회사 기밀과 소스코드 등 정보를 유출하는 챗GPT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생성형 AI는 사이버 공격이 아닌, 방어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악성코드와 코드 생성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딥보이스 등의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을 판별하기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딥페이크를 활용한 공격이 들어오면 생성형 AI를 활용해 프로그램이나 상품 등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딥페이크 기술은 생성형 AI 등을 활용한 인간 이미지 및 목소리 합성 기술이다.

이호석 담당은 "딥보이스나 딥페이크는 말투가 부정확하거나 어눌한 특징 등을 잡아 방어하는 쪽에 적극 쓰일 수 있다"며 "이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EQST는 핵심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으나 이를 막을 수 있는 패치가 발표되기 전을 일컫는 '제로데이'를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 전략도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 3월 발생한 최초의 연쇄적인 공급망 공격에 이어 내년에도 이 같은 공격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N차 공격으로 연계가 되거나 주요 인프라를 노린 공급망 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의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공격도 많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양한 형태의 자격 증명 권한과 인증정보가 다크웹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어 이를 노린 공격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기업의 접근 권한 관리 정책 강화를 요구했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를 작동하게 하는 자원인 리소스를 이용한 가상화폐 채굴이 본격화하고 있어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공격에 대한 대비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AI의 적용 분야가 많아지며 클라우드 리소스 사용이 많아지고 있어 이를 타깃한 공격도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 5대 보안 위협 대비한 맞춤형 대응 전략 제시

EQST는 내년 5대 보안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맞춤형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지능화되는 AI 공격에 대비한 이메일 보안관제 서비스를 내놨다. AI를 활용한 이메일 피싱 공격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24시간 365일 악성메일 모니터링, 악성 공격 패턴 분석, 위협 정보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PC, 서버 등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적인 탐지와 대응을 제공하는 'MDR(Managed Detection Response) 서비스'를 도입하면 급증하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 EQST는 다양한 산업군별 최신 침해지표, 숙련된 관제 운영,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MDR 서비스를 국내외 사업장에 제공하고 있어 고객사의 보안 체계 수립∙강화 등을 지원한다.

SK쉴더스가 제시한 2024년 5대 보안 위협 전망. [사진=SK쉴더스]

또 접근 권한 관리 강화를 위해 모든 것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접근 통제를 구축하고 멀티 팩터(Multi Factor) 인증을 적용할 것을 제시했다. 클라우드 리소스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 액세스 관리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트렌드에 발맞춰 SK쉴더스는 국내 유일의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 'KARA(카라)'를 통해 AI와 랜섬웨어 등에 대응하는 보안 체계 구축 및 대응 전략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

김병무 SK쉴더스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내년은 AI 비즈니스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AI로 인한 보안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며 "SK쉴더스가 매년 보안 위협을 전망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해온 만큼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과 사회의 보안 의식 제고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조 분야 대상 공격 20%…국내 업종중 최다

현재 전체 사이버 공격 대상 중 국내 제조업 분야가 2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QST가 분석한 업종별 침해사고 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가 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외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영향으로 공공·정부를 대상으로 한 핵티비즘 공격이 21%로 나타났다.

SK쉴더스가 공개한 올해 업종별 침해사고 발생 통계. [사진=SK쉴더스]

특히, 개인을 노린 피싱·큐싱(Qshing) 범죄가 올 한해 급증했는데 국내에서는 전체 공격의 17%, 국외에서도 14%를 기록했다. 큐싱은 QR코드와 피싱(Phising)의 합성어로 실물 QR코드에 악성코드를 심어 사용자가 QR코드를 스캔하면 악성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공격 방법이다. 핵티비즘(Hacktivism)은 해커(Hacker)와 행동주의(Activism)의 합성어로 정치적, 이념적 방향에 목적을 둔 해킹 활동이다.

유형별 사고 발생 통계로는 중요 정보 유출 사례가 3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초기 침투 브로커(IAB, Initial Access Broker)의 활동 증가와 핵티비즘으로 인한 공공·정부를 대상으로 한 기밀정보 유출 공격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악성코드로 인한 해킹 사고도 31.4%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에는 위험도 높은 취약점 탐지 건수가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해에 비해 184%나 증가했다고 EQST는 설명했다. 자바 기반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Log4j 취약점과 더불어 올해 발견된 신규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 성행했으며 오래된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시도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한해 발생한 주요 해킹 사례로는 지난 3월에 발생한 최초의 연쇄적 공급망 공격을 꼽았다. 감염된 소프트웨어로 인해 또 다른 소프트웨어가 감염되는 공급망 공격은 소프트웨어 운영의 전 과정에 관여되는 특정 타깃만 감염시키면 이를 이용하는 하위 그룹에까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위험성이 매우 크다.

또 5월에는 파일 전송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악용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했으며, 7월에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공격을 당해 1695억원의 가상자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9월에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클라우드 마이닝(Mining) 공격이, 11월에는 자격증명탈취 공격으로 1만8000개의 고객사 파일이 대량 유출됐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