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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캠프에 5000만원 지원 사업가 "송영길이 해단식서 고맙다고 했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04일 13:12

최종수정 : 2023년12월04일 13:13

"캠프 사무실서 정식 라인인 박용수 보좌관 만나 현금 전달"
"오랜 친구이기도 하고 당대표 되면 도움받을게 있다고 생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른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캠프 측에 현금을 지원한 사업가가 송 전 대표로부터 직접 감사인사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는 4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속행 재판에서 사업가 김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김씨는 지난 2021년 3월 12일 강 전 감사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이 모인 자리에서 경선캠프 서울지역본부장 자리에 대한 제안과 함께 조직본부 구성 및 운영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도 "강 전 감사의 요청이 (자금 지원에) 결정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송영길이 제 오랜 친구이기도 하고 이럴 때 친구를 도와주지 않으면 생색을 못내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송영길이 당 대표가 되면 저도 부탁이나 도움받을 게 있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김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송영길에게 자금을 지원한 가장 크고 본질적인 이유는 당대표 선출 이후 주요 당직 인사에서 증인의 지인들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도 "복합적인데 친구가 절실하게 당대표가 되길 원했고, 또 지원을 할 때 남들보다 차별화되길 바라는 것도 있었다. 제가 지원한 것을 좀 더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좀 무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원 삼거리 인근에서 검찰 수사 관련 릴레이농성 선전포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책을 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11 leemario@newspim.com

김씨는 구체적인 자금 전달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증언했다. 그는 "작은 돈도 아니고 제가 조심스럽게 움직일 때라 선명하게 기억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21년 4월 19일 오후 여의도에 위치한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 사무실에 가서 당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던 박용수씨를 만나 현금 50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당시 박씨는 '왜 이렇게 많이 가져왔느냐', '잘쓰겠다'라고 말하며 봉투를 받았고 김씨는 '애들 굶기지마'라고 말한 뒤 사무실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 전 감사나 이 전 부총장이 아닌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김씨는 "혹시나 정식 라인에 있지 않은 사람에게 돈을 줬을 경우 제 돈이 잘못 쓰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며 "박씨는 국회에서 임명한 정식 보좌관이기 때문에 정식 라인으로 판단했다. 박씨에게 돈을 전달하면 송영길에게 정확하게 보고되고 정식적으로 잘 쓰일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대답했다.

김씨는 이후 송 전 대표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도 말했다. 검찰이 "2021년 6월 5일부터 6일까지 양평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 참여한 뒤 6월 6일 오전 한 해장국 식당에서 송 전 대표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한 적이 있냐"고 묻자 김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검찰의 요구에 김씨는 "당시 저, 송영길, 이정근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했다"며 "그 자리에서 송영길이 '여러 가지로 도와줘서 고마워' 라고 말했다"고 했다.

'증인이 5000만원을 건넨 것을 두고 고맙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느냐'고 검찰이 되묻자 김씨는 "제가 캠프에 도움 준 게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당시 캠프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는구나 라고 인식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김씨가 전달한 5000만원과 캠프 내 부외자금을 합친 6000만원을 윤관석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나눠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의 최종 윗선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는 8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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