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지속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4만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10시 16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5% 뛴 4만307.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2.02% 상승한 2213.84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지난주 3만8000달러 저항선 돌파를 앞두고 관망세를 지속하던 비트코인은 비둘기파(완화 선호)로 해석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확실한 상승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밝히며 시장의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 기대를 식히려 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제한적 영역에 깊이 진입했다면서 금리 인상 이후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는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오히려 키웠다.
그보다 하루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나스닥 관계자들과 만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논의했다는 CNBC 보도도 코인 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더불어 아더 헤이예스 비트코인상업거래소 창립자가 달러 약세 전망으로 비트코인이나 금과 같이 공급이 고정된 자산의 가격은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인 코인 시장 분위기에 보탬이 됐다.
캐피탈닷컴 애널리스트 카일 로다는 "(비트코인) 상승 분위기가 오늘 계속 이어질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다만 비트코인은 심리적인 저항선을 돌파하기를 즐겨하며, 이 점이 투자자들을 자극해 상승 모멘텀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