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범 '한·EU 우주안보대화' 의견도 교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 외교당국이 유럽연합(EU)과 '제18차 한-EU 군축비확산협의회'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이용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논의 진전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외교부 윤종권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28일(현지시각) 브뤼셀 소재 EU 대외관계청에서 마욜린 판 딜렌 EU 군축·비확산 특별대표 및 카린 클레이스 EU 우주 특별대표와 만나 현 국제 안보 환경에 대한 양측의 평가를 공유하고, 핵·생화학·재래식 무기 등 기존 군축·비확산체제 강화를 위해 양측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윤종권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왼쪽)이 2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에서 마욜린 판 딜렌 EU 군축·비확산 특별대표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11.28 [사진=외교부] |
한국과 EU는지난 2001년 제1차 한-EU 군축비확산협의회를 개최한 이래, 군축·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한 협력을 정례적으로 협의해왔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지난 21일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포함해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가 지역 안정을 저해하며, 국제사회 평화 및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도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양측의 우주 위협에 대한 평가 및 우주 안보 정책을 공유하고, 관련 국제규범 발전을 위한 양측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우주 환경을 보장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 정식 출범하는 '한-EU 우주안보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윤 기획관은 지난 27일 브뤼셀 방문 계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가 주최한 '국방 및 안보 분야의 책임 있는 혁신 컨퍼런스' 중 AI와 자율체계에 관한 패널토론에 참여해 AI 규범 논의 동향과 더불어 내년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의 의의 등을 소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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