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영월 카르스트지질 테마체험공원 조경석서 트레모라이크 석면 검출"

기사입력 : 2023년11월28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11월28일 16:16

환경단체 기자회견…"1급 발암물질로 2003년부터 사용 금지"

[영월=뉴스핌] 변병호 기자 = 강원 동서강보존본부, 환경보건시민센타, 강원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28일 영월군청 기자실에서 석면 조경석 철거와 원상복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영월 카르스트지질 테마체험공원 조성공사 내 트레모라이트석면 검출 현장 모습.[사진=동서강보존본부] 2023.11.28 oneyahwa@newspim.com

영월군 카르스트지질테마공원은 영월군이 총사업비 59억원을 들여 한반도면 옹정리 512번지 일원 2만4237㎡ 부지의 서강 한반도지형과 지질 관련 인프라를 활용, 중부내륙 지질자원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지질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한 공공시설물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동서강보존본부와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들은 석면이 의심되는 조경석에서 8개의 의심시료를 채취해 석면전문분석기관에 의뢰해 공인된 석면분석방법인 전자현미경법 및 편광현미경법으로 정밀분석한 결과 6개 시료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모라이크 석면(tremolite asbestos)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트레모라이트 석면은 각섬석 계열로 모두 6종류의 석면중 하나이며 바늘모양의 뽀족한 특징 때문에 독성이 강해 지난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인체노출 시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Group1)로 정한 독성물질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부터 석면제품의 제조판매유통을 전면금지 했고, 2012에 시행된 석면안전관리법에 의해 조경석 석면도 규제하고 있다.

석면안전관리법 제11조 제7항에 의거한 환경부 고시인 '가공 변형된 석면함유가능물질의 석면허용기준'은 조경석의 경우 '조경석 표면에서 석면이 검출되지 않을 것'으로 돼있다. 

이에 이들 단체들은 관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해 영월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카르스트지형 테마공원 현장을 찾아 석면조경석 주변에 접근금지 표식을 설치했다.

이들은 또 석면조경석이 공급된 곳으로 알려진 제천 수산면 석면광산 인근의 채석장도 답사했다. 석면조경석이 반입된 곳으로 추정되는 충북 제천시 수산면 일대는 과거 석면광산 인근 채석장 및 조경석에서의 석면문제로 12년 동안 논란이 있었지만 석면 조경석 불법거래는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석면조경석 문제는 지난 2010년에 처음 알려진 후 최근까지 서울 우이천 자전거길, 서울대공원, 인천대공원과 같은 공공시설물부터 아파트단지 조경석등에 확인되어 일부는 철거 됐지만 아직도 방치된 곳이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환경보건학 박사)은 "환경부가 석면조경석 반출금지 조치만 제대로 했어도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았을 것이다.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석면안전관리법을 적용해 석면조경석이 유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석면피해구제법으로 환경성 석면노출로 인한 석면질환 피해자들이 모두 7446명에 이르고 이들중 33.7%인 2507명은 이미 사망했으며 석면질환의 예후가 극히 나빠 누구라도 석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서강보존본부 엄삼용 상임이사는 "경찰수사로 석면조경석을 공급망을 파악해 엄히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관급공사나 민간공사에서 석면조경석 공급 및 사용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철거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oneyahw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