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포괄적 관계 규정하는 문서 발표예정
APEC순방 계기 美 4개 기업 1.5조원 투자유치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중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한다. 윤 대통령이 외국 의회에서 외국어로 연설하는 것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이은 두 번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지 언어 연설은 그 나라 정치인뿐 아니라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영국은 방위산업도 발전한 나라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며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안보적으로도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전오브아너 미술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만찬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18 photo@newspim.com |
이 대변인은 아울러 양국이 "'한영 어코드(합의)' 형식으로 양국의 포괄적 관계를 규정하는 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외하고 어코드 형식의 포괄적 관계 규정 문서를 발표하는 건 전례가 드문 일로, 두 나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를 찾아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에 나선다.
이 대변인은 오는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표결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프레젠테이션(PT)와 관련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최종 PT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PT를 하는 분을 미리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전략이 노출되고 경쟁국에서 대응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방문해 4개 미국 기업으로부터 11억6000만 달러, 우리 돈 1조5000억원대 투자 신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외교도 경제고 민생이며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해왔는데 이번에 그 구체적 예를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됐다"며 "정상외교로 외국으로부터 투자유치를 하면 곧장 우리 경제 성장은 물론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신고식은 APEC 기간 중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기업들 사정으로 일시 연기됐다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식 발표하며 외부로 알려졌다. 4개 기업은 자동차, 반도체 분야다. 이 대변인은 "자동차,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수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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