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투자 축소에 "운용의 묘 살릴 것"
인본주의 강조 "현대차, 휴머니티 중요하게 생각"
장재훈 사장 "전기차, 불편함 있지만 대세는 대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 부진에도 "큰 틀에서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13일 울산 EV 전용공장 준공식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기존에 해왔던 투자"라며 "비용 절감이나 여러 방법도 있지만 큰 틀에서 어차피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운용의 묘를 살려서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 정일구 기자] |
정 회장은 이날 '사람 중심' 즉 인본주의를 특히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역사가 그렇고 현대차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라며 "전세계에서도 현대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휴머니티이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현대차는 울산 EV전용공장을 '사람 중심' 공장으로 만들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정신도 역설했다. 정 회장은 "선대회장님이 생각하셨던 정신, '하면 된다'는 생각과 근면한 생각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같이 노력할 각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해 "전기차 자체는 인프라나 충전의 불편함이 있지만 대세는 대세인 것 같다"라며 "또 다른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울산과 미국 조지아를 제외하고 또 다른 전기차 전용 공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장 사장은 "미국 조지아 공장과 울산 신공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장 사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 "지난 5월 해리티지 행사가 차 중심으로 과거부터 미래를 조망하는 것이었다면 이제 그 차가 태어난 공장을 중심으로 또 다른 미래 관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조망하는 분위기"라며 "EV전용공장은 또 다른 산실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 사장은 "기술을 집약하는 부분과 저희가 품질 좋은 생산성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