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2.43%증가한 15조 6998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오전 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2024년 본예산 편성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5조 6998억원 규모의 2024년 본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재정 안정이라는 원칙하에 우선적으로 취약계층이나 어려움을 겪는 복지 관련 예산들을 보충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썼다"면서 "부산시내에 다양한 분야에 종사자들이 있지만 묵묵히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 분야에 지원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복지 관련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신경을 썻고, 무엇보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인 예산을 줄이지 않고 늘리는 데 노력하는데 집중했다"며 "정부 R&D 예산이 줄어 들어서 복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산에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예산의 편성 방향은 ▲더 행복한 시민 ▲활력있는 지역경제 ▲지속가능한 내일 ▲글로벌허브도시 부산 등 4개 분야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비효율적인 기금 및 기타특별회계는 통‧폐합(폐지 2건, 통폐합 2건)하고, 재정사업 성과평가에는 내실화를 기하며, 지방채는 2024년 상환예정액보다 적게 발행해 건전재정 기조도 함께 유지하기로 했다.

사회적취약계층에는 기초생활 행상과 수요기반의 체감도 높은 복지 지원을 위해 4조6318억원과 15분내 편리한 삶을 누리는 15분도시 고도화에 581억원 등 총 4조8339억원을 편성했다.

3고(高) 악재 등 복합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937억원, 고용을 견인하는 기업에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742억원, 미래경제 선도하는 기술혁신에 1194억원 등 활력있는 지역경제를 위해 2873억원을 반영했다.

인구변화에 대비한 지역소멸 극복 7846억원,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대학혁신 1067억원, 친환경 기술로 앞서가는 저탄소 그린도시 596억원 등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예산에 9509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 항만물류 도시 65억원, 사람·자본·기술이 모이는 글로벌 창업금융도시 374억원,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2011억원 등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위해 2450억원을 반영했다.

내년도 부산시 예산안은 제317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다음달 19일 확정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지만 '글로벌 허브 도시'를 향한 부산의 도전과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라는 부산의 희망, 그리고 민선8기가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일들을 예산안에 충실히 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께서 주신 귀하고 소중한 재원을 시민의 삶을 지키고 부산의 미래를 여는 데 알뜰히 쓰겠으며, 부산의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시의회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