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세계인터, PB 텐먼스 사업 접는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31일 10:54

최종수정 : 2023년10월31일 10:54

브랜드 운영 3년 8개월만
엔데믹 이후 성장세 정체
"브랜드 운영 효율화 속 중단 결정"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온라인 전용 자체 브랜드(PB)인 '텐먼스'의 사업을 중단한다.

최근 고물가로 제조사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PB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온라인 쇼핑 수요가 줄면서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브랜드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3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애스아이빌리지와 W컨셉 등 자사 온라인몰과 신세계그룹 계열사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텐먼스 상품의 재고를 전부 소진한 뒤 브랜드 운영을 종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온라인 전용 자체 브랜드(PB) 텐먼스.[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텐먼스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20년 2월 선보인 온라인 전용 패션 브랜드다. '텐먼스(10MONTH·열 달)'라는 이름처럼 '열 달 내내 계졀 구분 없이 입는 옷'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었다.

2020년 코로나로 온라인 쇼핑 금액이 크게 증가하던 해에 텐먼스는 목표 매출액을 270% 초과 달성했다. 이후 2021년 3월부터 남성복을 출시하는 등 사업을 확대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텐먼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2020년과 2021년에는 좋은 성과를 거뒀으나, 엔데믹이 시작된 2022년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소비가 강화되면서 성장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악화도 사업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영업이익 115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지만, 올해부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7361억원 6460억원으로 12.2% 줄었다.

클로에, 셀린느 등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판권을 따내 운영하던 해외 명품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면서 실적 타격을 입었다.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 운영 효율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7월 이사회를 열고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의 유무형 자산을 포함한 영업권 일체를 스튜디오톰보이를 운영하는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에 양도했다.

브랜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법인을 통합하면 조달(소싱)과 생산 기능을 통합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지방 백화점의 매장을 통합 운영할 수 있다.

이처럼 운영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략 속에서 성장세가 꺾인 텐먼스의 사업을 빠르게 접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고 신규 브랜드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 패션과 뷰티에서 10개 이상의 해외 브랜드를 신규 도입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