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차례 교섭 불발 후 중노위에 조정 신청
중노위, 전문성 갖춘 위원들로 적극 지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포스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3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하루 전(30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노동위원회 조정을 통해 오늘 새벽 3시 임금 및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과 쟁의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포스코노조의 중앙노동위 조정신청은 포스코 창립 55년 만에 처음이다. 2023.10.10 mironj19@newspim.com |
주식회사 포스코는 1968년 설립된 세계적인 철강기업이다. 노·사는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24차례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신청 전부터 위원장을 비롯한 노동위원회 간부, 조사관이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노·사와 소통하였고, 조정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을 갖춘 위원으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 지원했다. 노·사도 조정기간을 연장하는 등 교섭 타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이번 합의 과정에서 노·사의 강경한 입장으로 팽팽하게 대립하다가 수 차례 교섭 결렬의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조정위원이 노·사를 계속 설득하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집중조정 노력으로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면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향후 포스코 노동조합은 조합원 찬반투표 거쳐 임단협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철강산업에서의 성공 신화를 만든 포스코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발전하는데 노사협력이 원동력이었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노동관계 안정의 전통을 지키고 포스코맨의 자부심을 제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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