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부장 외부 공모가 즉흥적이라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
27일 국회에서 진행된 '2023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부장을 내부 승진으로 선임한 탓에 (전관 카르텔 같은)문제가 쌓이게 됐다고 단정할 수 있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LH 본부장을 외부 공모로 뽑게되면 직원들이 결국 갈 수 있는 자리는 처장, 부장 자리"라며 "아랫사람들은 아무 희망없이 15년 이상 직장생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지금 LH 상황은 일반적인 상황을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비상 상황"이라며 "특히 바로 이 직전의 간부들의 허위 보고라든가 일선에서 층층히 보고가 아예 올라오지 않는 문제라든가 이런 경우에 신상필벌이 적용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렇게 분석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처방 자체가 즉흥적이고 그리고 또한 너무 변화의 속도가 크다"면서 "조직의 동의를 얻어내지 않고 일방적으로 상명하달식의 이런 인사조직이 과연 제대로 작동이 될 수 있을까. 저는 만만치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H라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어 가려면 직원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그 속에서 도덕성과
청렴성을 지키게끔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그걸 인위적으로 '한 사람이 잘못했으니까 조직 전체가 벌을 받아라 '그래서 부사장하고 본부장들을 모두 외부 공모로 갔을때 저는 그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 국토부나 LH가 고민을 하고 이런 의사결정을 내렸어야 하는데 너무 즉흥적이지 않았나 본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듣다 보니까 여당 위원님 같다"고 거들었다.
김 의원은 "정말로 누가 보더라도 LH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 능력 있는 인물이 와야 된다"면서 "이것이 또 하나의 논공행상으로 비춰지고 전관 카르텔을 없애겠다는 이름으로 또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이런 구태의 모습이 계속 반복된다면 저는 오히려 LH가 더 어려워지고 국민들로부터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위원님의 걱정 사항에 대해서는 아마 우리 임원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심사숙고가 될 것"이라며 "지금 LH의 현재 상황은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는 새로운 시각 그리고 기존의 LH의 잘못된 관행에 전혀 낯선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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