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속에 하락, 2만40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 41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2% 내린 3만4177.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1.04% 상승한 1803.89달러를 지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사이 20% 가까이 뛰면서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돼 상승세가 잠시 멈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비트코인 가격 랠리를 견인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간밤 로이터통신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현재 검토 중인 ETF 상품이 8~10건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5명의 SEC 위원들이 해당 상품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며, (결과에 대해)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인 시점에 관해서는 알 수 없다"면서 "신청 날짜가 모두 다 다르다"고만 언급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8일 전에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코인게이프는 겐슬러 위원장이 철저한 검토 의사를 밝히긴 했으나 ETF 관련 언급만으로도 시장 기대감을 부추기기에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승인 데드라인이 내년 1월 10일로 가장 빠르며, 블랙록, 비트와이즈, 위즈덤트리, 피델리티, 인베스코 등도 비트코인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5번째 랠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금이나 미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특성을 갖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택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내년 말에는 가격이 12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