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만3000달러선에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9시 22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3% 오른 3만3930.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94% 상승한 1787.54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일시 3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티커가 중앙예탁기관(DTCC)서 다시 사라졌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전날 DTCC에 블랙록이 신청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티커(IBTC)가 추가된 점이 블룸버그의 에릭 발츄나스 애널리스트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면서 ETF 승인 임박설에 무게가 실렸고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가파른 랠리가 공매도 포지션 청산에 따른 숏스퀴즈로 이어진 점도 상승 속도에 힘을 보탰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2억7545만달러어치 숏포지션이 청산된 데 이어 23일에는 1억44만달러어치가 추가 청산됐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 애널리스트 라이언 라스무센은 "지금 같은 가격 흐름을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3만3000달러 이상에서 숏(매도)포지션을 잡았던 투자자들은 분명 고통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시각 24일 기준으로 IBTC 티커는 DTCC 웹사이트에서 사라진 상태다.
코인데스크는 DTCC에 티커가 올라온 것이 실수였는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시카고상품거래소(CM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23일 기준 3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그만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었다는 의미다.
앵커리지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디오고 모니카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 수요가 그 어느때보다 강하다"면서 "그들에게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은 단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