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옥션 '제175회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백자대호'가 34억원에 낙찰됐다. 국내 경매의 '달항아리'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옥션은 25일 "24일 경매에서 '백자대호'가 34억원에 낙찰됐다"며 "국내 경매 달항아리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옥션 경매서 32억원에 낙찰된 '백자대호' [사진=서울옥션] 2023.10.25 89hklee@newspim.com |
당초 이 '백자대호'의 시작가는 35억원이었으나 경매를 앞두고 조정됐다. 32억원에 시작됐고 큰 경합은 없었다. 낙찰자는 서면으로 응찰했다. 앞서 국내서 경매된 '백자대호' 최고 기록가는 31억원으로 2019년 서울옥션 경매서 낙찰됐다.
이날 '백자대호'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자류를 비롯해 고서화, 고지도 등의 고미술품이 다수 낙찰되는 등 이번 경매는 지금까지 다소 주춤했던 고미술 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게 할 만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날 경매 낙찰률은 61.96%, 낙찰총액은 48억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근현대미술섹션에서는 지난 14일 별세한 박서보의 작품이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푸른 자연의 아름다운 색감을 느낄 수 있는 '묘법 No.171020은 1억5500만원에 낙찰됐으며, 믹소그라피아 판화 두 개 랏(Lot)에서는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다.
흰색과 청색의 조화가 인상적인 하종현의 근작 'Conjunction 21-42'은 2억1000만원, 숯의 마티에르 위에 오일파스텔로 흰 선을 그린 이배의 '불로부터 ch-3-30'는 1억5000만원의 낙찰가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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