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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경매, '국보급' 조선 백자대호 35억원 출품…최고가 기록 쓸까

기사입력 : 2023년10월13일 17:10

최종수정 : 2023년10월13일 17:39

조선 백자대호 40cm 이상 크기 20여점 불과 '희소'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옥션 '제175회 미술품 경매'에 '국보급' 조선시대 '백자대호'가 35억원에 출품돼 국내 경매 거래 중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오는 24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경매는 총 98점 작품이 출품되며 92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달항아리'라고도 불리는 조선시대 '백자대호'다.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풍만한 양감과 꾸밈없는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가 돋보이는 출품작은 47.5cm에 이르는 큰 크기에도 전체적인 비례가 적당해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백자대호 중 40cm 이상의 크기는 주로 왕실행사에 사용됐기 때문에 가치가 높음에도 그 수는 국보, 보물을 포함해 20여점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시작가 35억원에 출품되는 '백자대호' [사진=서울옥션] 2023.10.13 89hklee@newspim.com

글로벌 시장도 '달항아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와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서는 출품작과 비슷한 시기 제작된 달항아리가 출품돼 각각 약 60억원, 4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크리스티 출품작의 높이는 45.1cm, 소더비 출품작의 높이는 45.2cm 로 이번 출품작에 비해 모두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달항아리 애호가들의 관심이 이번 경매에 집중될 전망이다.

국내 경매사에서 거래된 달항아리 중 최고가는 2019년 6월 제152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서 낙찰된 '백자대호'로 당시 31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를 감안하면 시작가 35억원에 출품되는 이번 작품의 낙찰 결과는 이번 경매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경매에는 희소성 높은 고서화와 고지도, 고려청자, 근대 공예품 등 고미술품과 이우환, 하종현, 박서보, 마유카 야마모토 등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근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Lot. 86, 청류 이의성, 1775-1833, '실경산수화첩', ink and color on paper, 44×32cm(20pcs), 별도문의 [사진=서울옥션] 2023.10.13 89hklee@newspim.com

조선후기 활동한 문인화가 청류 이의성의 '실경산수화첩'은 지금까지 미술시장에서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었던 작품이다. 금강 내산과 외산, 관동팔경과 설악산의 일부 명승지를 그린 작품 20폭을 담은 출품작은 이전에 학계를 통해서 사진으로만 공개된 바 있다. 이의성은 당대 유명인사들과 교류하며 굵직한 작품을 남겼으나 다른 화가들에 비해 알려진 바나 전하는 작품의 수가 드문 만큼, 이번 경매는 직접 보기 힘들었던 그의 필치를 실견할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평안북도와 평안남도를 의미하는 관서지역에 대한 현전하는 단독 지도 중 유일하게 청천강 이북지역을 담고 있으며 18세기 전반까지 제작연대가 올라가는 '관서여지도첩'과 전라도의 군현도를 모은 '전라군현도첩' 등 사료적 가치가 풍부한 고지도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이와 더불어 서울옥션은 '청자상감국화당초문유개잔, 잔대', '청자기린형향로' 등 고려청자부터 '은제이화문사각합, 은제이화문호'와 같은 근대시기 공예품까지 다채로운 고미술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Lot. 24, 박서보, 1931 - , '묘법 No.171020', mixed media with Korean paper on canvas, 46.5×34.5cm(8), 2017, 1억~1억8000만원[사진=서울옥션] 2023.10.13 89hklee@newspim.com

근현대미술 섹션에서는 최근 미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우환의 1990년작 'With Winds'와 1994년작 'Correspondance'가 한 점씩 출품됐다. 두 작품은 각각 150호, 300호에 달하는 대작이다. 푸른 자연의 아름다운 색감을 느낄 수 있는 박서보의 '묘법 No.171020', 짧게 반복되는 수직패턴 속 흰색과 청색의 조화가 인상적인 하종현의 근작 'Conjunction 21-42' 또한 주요 출품작이다. 함께 출품된 이배의 '불로부터 ch-3-30'은 숯의 마티에르 위에 오일파스텔로 흰 선을 그
린 작품으로 지난 6월 비슷한 작품이 출품돼 응찰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합이 이뤄진 바 있다.

야요이 쿠사마의 에디션 작품 'Dancing Pumpkin', 코헤이 나와의 캔버스 작업 'Direction #346', 일본 팝아트 2세대 작가 마유카 야마모토의 'Cow'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이번 경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Lot. 28, 이우환, 1936 - , 'Correspondance'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200×290.5cm, 1994, 7억~10억원[사진=서울옥션] 2023.10.13 89hklee@newspim.com

경매와 연계된 특별 강의도 마련된다. '조선도자의 꽃 백자 달항아리'를 주제로 진행되는 특별 강의는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가 연사로 나서고 10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4층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가할 수 있으며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경매에 앞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는 14일부터 경매 당일인 2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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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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