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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A2우유' 쏟아진다...생존위기 유업계, 프리미엄 띄우기 사활

기사입력 : 2023년10월20일 15:33

최종수정 : 2023년10월20일 15:33

A2품종 젖소 확대하고 단백질 우유로 '운동족' 공략
위기 몰린 유업체, 프리미엄 라인 속속 확대
2026년 수입 우유 완전 개방에...경쟁력 강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유업계에 우유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단백질 우유, A2 우유 등 프리미엄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유 소비 감소와 2026년 유제품 시장 개방 등 국산 우유의 위기를 앞두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연세우유는 이달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를 새롭게 선보였다. 'A2우유'는 'A2 단백질'을 보유한 젖소에서 얻은 원유로 만든 고급 우유다.

서울우유도 'A2우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서울우유 A2+', '서울우유ABC우유', '서울우유 A2 milk', '서울우유 A2플러스' 등 A2우유 관련 상표권을 등록했다. 지난해 A2우유 준비에 착수해 연내 출시를 계획했지만 일정이 지연돼 내년 상반기 쯤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서 시민들이 유제품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A2우유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업체들이 출시 경쟁에 나선 것이다. 관련해 뉴오리진(유한건강생활)이 수입 판매하는 호주산 'A2밀크'의 경우 영유아 가정에서 인기를 끌며 국내 출시 2년여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개를 넘기기도 했다.

A2 우유는 모유와 흡사한 단백질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일반 우유 대비 소화 흡수율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국내 시판되는 우유 대부분은 A1우유 또는 A1우유와 A2우유가 혼용된 제품이다. A2우유는 이 중 A2유전자를 보유한 젖소를 선별해 얻은 원유로 만든 것으로 젖소 품종 확보 및 관리 등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다.

단백질을 보강한 고급우유도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월 '소화가 잘 되는 우유 단백질'을 출시했다. '막 여과 공법'(Ultra-Filtration)으로 1.5배의 원유를 농축해 단백질은 강화하고 유당은 걸러낸 점이 특징이다. 남양유업도 지난 5월 '맛있는 단백질우유'를 선보였다. 근감소증을 고려한 사코밸런스 복합물을 배합하고 유산균 발효유청·저분자 가수분해 단백질을 사용한 제품이다.

유업체들이 최근 우유 고급화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국산 우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오는 2026년이면 미국과 유럽산 유제품 관세가 0%가 된다. 저렴한 외국산 우유가 무관세로 들어오면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국산 우유의 경쟁력이 빠르게 저하될 수 있다. 이미 외국산 우유 수입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산 우유 수입량은 3만1462t으로 2017년(3440t) 대비  9배가량 급증했다. 올해에는 1월부터 8월까지는 2만5427t이 국내로 들어왔다.

외국산 수입 우유 공세로 유업계 위기감이 고조되자 업체들도 고급화 전략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대는 비교적 높지만 기능과 품질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유 100%로 만드는 흰 우유 제품은 이미 품질이 상향평준화 됐기 때문에 사실상 차별성이 크지 않다"며 "멸균우유 수입도 계속 늘고 있어 국산 우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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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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