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예상보다도 줄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9일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0월 8일∼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 8000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 3000건 줄었다. 다우 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건)을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주 수정치인 21만1000건보다도 적었다.
휴스턴 커피전문점의 바리스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금융 및 기술 분야 등에서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면서 올해 들어 증가 추세를 이어오다 여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CNBC는 최근 몇 주간 기업들의 대량 해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반전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3만4000건으로, 팩트셋 예상치인 169만8000건을 상회했고 지난주 기록한 170만5000건에서 2만9000건 늘었다.
연준은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한편 시장은 이날 미 동부 시간으로 정오에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동결을 시사했으나 이후 미국의 장기 금리가 급등하자 연준 인사들은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긴축 필요성이 줄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하지만 미국의 9월 소매 판매에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까지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준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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