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고금리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 속에도 미국의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으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도 강력한 소비 수요가 이어짐에 따라 11월 금리 결정을 둘러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9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늘었다고 밝혔다. 0.3%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을 웃도는 결과다. 8월 수치는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이로써 미국의 소매 판매는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3개월째 예상을 웃돌았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9월 전월에 비해 0.6% 늘어나며 0.2% 증가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
근원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자지출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소매판매가 강력한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3분기 소비자지출도 가속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적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이날 기준 5.1%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 미국의 GDP는 전기 대비 연율로 2.1% 증가했으며,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5.5%로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상을 대폭 웃도는 강력한 소매 판매 수치에 시장의 긴축 경계심이 높아지며 미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확대한 반면,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미국의 소비지출의 약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미 경제의 체력을 반영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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