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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경사노위 한국노총 참여 중단 책임"…野, 김문수 위원장 '맹공격'

기사입력 : 2023년10월17일 17:09

최종수정 : 2023년10월17일 17:09

17일 환노위 국정감사 질의응답
김영진 "노동개혁 핵심은 양대노총 때려잡는 것"
임이자 "양대노총 몽니…위원장도 더 분발해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및 고용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는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중단,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정치 중립성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야당은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중단 책임을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에게 돌리며 맹공격을 펼쳤다.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민주노총 산별 노조인 금속노조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반발,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의 참여 중단 선언에 이어 한국노총까지 불참을 선언하면서 경사노위는 사실상 반쪽 기구로 전락했다. 

◆ 野 "김 위원장이 근본적 문제 해결 못 해…마음가짐 부족"

먼저 이날 첫 주자로 나선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경사노위에서 단 한 건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준비하고 있는 의제가 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문수 위원장은 "의제는 다양하게 많이 갖고 있다. 노사관계 합리화를 위한 연구회, 자문단 이런것도 하고 있고,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서도 많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고령사회에 대한 대책, 비정규직에 대한 대책도 논의 중"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한국노총이 본회의의 중요한 당사자이기에 이러한 의제와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7 leehs@newspim.com

그러자 김 의원은 "위원장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 못하다. 경사노위 입장문을 보면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나갈 준비와 마음가짐이 부족해 보인다"며 "노동개혁의 핵심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때려잡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의원은 "노동개혁의 핵심이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하나는 법치주의를 확립, 두 번째는 이중구조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원칙을 설명했다. 

김 의원이 "법치주의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도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려면 노측이 참여해 동의의 지점들을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점차 높여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한데 대해, 김 위원장은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또 김 의원이 "노동개혁이라고 하는 이슈를 가지고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겠나. 대화의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하고 따져묻자, 김 위원장은 "저희는 열린 대화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면서 "노동개혁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노총의 어떤 문제든지 같이 논의할 수 있도록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를 위해 한국노총과 직접 만난 적이 있는지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노총과 직접 만난적이 있냐"고 김 위원장에게 따져 물었고, 이에 김 위원장은 "김동명 위원장을 며칠 전에도 만났고 자주 만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발끈한 노 의원이 "만난 적이 없는데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한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다그치자, 김 위원장은 "거짓말이 아닌데 왜 거짓말이라고 하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노 의원이 김 위원장에게 "경사노위에 한국노총이 왜 안 들어오는지 아느냐. 김문수 위원장이 있기 때문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고 몰아세우자, 김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 그런 말씀 하지 말라"며 반박했다.

그러자 노 의원은 "경사노위의 정상화를 위해 김문수 위원장이 그만둘 생각이 없느냐"고 질의했고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두겠지만, 의원님이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두겠냐"고 맞받아쳤다. 

김문수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 2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찾아 김문수 위원장과 회동했다. [사진=경사노위 제공]

이에 박정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김 위원장에게 "국정감사 중이고 의원들이 국민이 대신해서 질의한다"며 "답변하면서 고성을 같이 지르면 안 된다"고 중재하기도 했다.

여당은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한국노총을 비판하면서 김 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노총 출신의 여당 간사인 임의자 국민의힘 의원은 "경사노위는 노사정 및 전문가들로 구성돼 전국 단위 총연맹이 들어오도록 되어 있다"면서 "경총은 들어오지만, 한국노총, 민주노총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들은 법정 대표인데도 자기의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는데 이율배반적"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중구조 해소 관련해서 노사정 할 것 없이 관심을 갖고 정책으로 펼쳐나가고 있다"면서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이 반드시 들어와서 해결해야 하는데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위원장도 더 분발해야 한다. 한국노총 간부나 만날 것이 아니라 국민을 향해 호소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박대수 의원은 "한국노총의 복귀가 불가능하다면 플랫폼 노동자, 조선업 종사자 등의 대표들을 뽑아서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박 의원은 경사노위에 한국노총이 참여할 것으로 보냐고 질의도 던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대화의 장으로서 꼭 필요하고 유익하기에 경사노위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6월 한국노총이 위원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회적 대화가 중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노동계가 논의에 참여하도록 포기하지 않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김문수 위원장 정치 중립성 문제도 '도마 위'

김 위원장의 정치 중립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김 위원장이 한 보수단체 출범식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아 집중적인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먼저 야당 간사인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국민운동'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 한 점을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수진 야당 간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2 leehs@newspim.com

이 의원은 "경사노위가 김문수 위원장이 해당 단체에 보낸 축사 영상 제출을 거부했다"면서 "사유는 '해당 축사는 김문수 위원장 개인자격으로 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우리 위원회에서 준비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사노위 위원장은 오늘 국감의 기관증인"이라며 "특정단체에 개인자격으로 축사영상을 찍어서 보냈다고 했더라도 경사노위 위원장 김문수로 인사를 했을 것이기에 개인자격 운운하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의원은 "이 단체가 무슨 단체인지 들여다봤더니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80석 이상 당선되는 걸 제1 목표로 한다"며 "이런 정치단체 행사에 참석할 의사가 있다면 위원장 타이틀을 걸고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최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권분립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고 입장을 밝힌데 대해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야 할 위원장은 색안경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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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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