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 정부가 가자지구 남부에 국경 검문소 개방을 위한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는 로이터통신의 16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가자지구에는 외국인 탈출을 위해 휴전이나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 3국이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통하는 라파 검문소 개방을 위해 그리니치평균시(GMT)로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가자지구 남부 일시 휴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휴전이 몇 시간 지속될 예정이며 3국은 라파 검문소를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밤 11시)까지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남부 사이의 국경에 위치한 라파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국경이다.
로이터는 이집트가 한시적인 검문소 개방으로 가자주민들 이동을 허용했는지, 허용했다면 제한은 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검문소 개방으로 이집트 국경 인근 알-아리시에 밀집한 국제 기구와 세계 각국의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도 가자지구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로이터가 최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직 통과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은 라파 검문소가 한시적으로 개방될 수 있다고 알리면서 언제 열릴지 모르니 라파 검문소에 가까운 곳으로 이동할 것을 현지 자국민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하마스 측은 인도주의적 휴전 합의와 관련한 정보가 없으며, 이집트 정부로부터 국경 개방 의도에 대해 확인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문이 굳게 닫힌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앉아 있는 팔레스타인인들. 라파 검문소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가자지구 남부 사이에 위치한 국경 검문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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