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최혜진에게 3개홀만 더 있었다면. 최혜진은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한때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두 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아 최종 합계 13언더파 클럽하우스 챔피언으로 경기를 마쳤다. 워낙 샷감이 좋아 3개홀만 더 남아있었다면 우승 예상 스코어인 14, 15언더까지 낮출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았다.
15일 열린 뷰익 LPGA 상하이 최종일 공동 3위에 오른 최혜진. [사진 = KLPGA] |
최혜진은 15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가든 골프장(파72·669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시즌 최고 성적을 일궜다.
최혜진은 선두와 7타차 공동 24위에서 출발했다. 4번홀(파5)서 첫 버디를 잡고 8번홀(파4), 9번홀(파5), 10번홀(파4), 11번홀(파3)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뛰어든 최혜진은 지난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 8위에 오른 게 올해 유일한 톱10이었다. 최혜진은 경기후 "오늘 스윙과 퍼트가 1, 3라운드보다 좋았다. 모든 게 잘됐다"며 "오늘 라운드를 마치고 다음주 플레이를 기대하게 됐다"고 밝혀 한국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엔젤 인이 15일 열린 뷰익 LPGA 상하이 최종일 1차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 LPGA] |
최혜진에 이어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가 합계 1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챔피언조에 있던 엔젤 인(미국)이 공동 선두에 합류해 둘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에서 버디를 잡은 엔젤 인이 파에 그친 릴리아 부를 꺾고 LPGA투어 159개 대회 출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안았다. 올 시즌 12번째 생애 첫 우승자이기도 하다.
2017년 LPGA에 데뷔한 중국계 엔젤 인은 경기 후 "우승하는 건 정말 어렵다.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선두와 2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해 6년 만의 우승을 꿈꿨던 이미향은 1타 줄이는 데 그쳐 11언더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3연패를 기대했던 대니엘 강은 김아림과 함께 9언더파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루키 유해란은 8언더파 공동 21위에 그쳤다.
아시안스윙 첫 대회인 뷰익 LPGA 상하이를 마친 LPGA투어는 장소를 한국으로 옮겨 19일부터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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