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반도체 반등 시작…SK하이닉스 적자 탈출 발판 마련하나

기사입력 : 2023년10월12일 16:40

최종수정 : 2023년10월12일 16:40

D램 가격 상승세·수출 증가 등에 반도체 업황 전환
삼성에 이어 SK하이닉스도 흑자 전환 기대감
"자구책 효과 큰 만큼 전쟁·경기 회복 영향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이번 3분기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을 1조원가량 줄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반등 흐름에 올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곧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으로 장기간의 적자 행진을 끊기 위한 도약대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전 분기보다 258.21% 오른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67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1.65%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2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3개 분기 만에 조 단위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의 3분기 적자 규모는 3조원 대로 전 분기(4조3600억원)보다 1조원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지난 1분기 4조58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번 3분기 실적을 근거로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DS)에서 업황 전환 등으로 3분기에 1조원 대의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보이면서, SK하이닉스도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으로 장기간의 적자 행진을 끊기 위한 도약대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로고(위)와 SK하이닉스 로고(아래). [사진=뉴스핌DB]

최근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감산 효과가 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D램 가격은 1.518달러를 기록, 한달 전(1.448달러)과 비교해 4.83%나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서버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도 하반기 판매 증가로 일반 메모리와 함께 가격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수출이 일부 늘어난 점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향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액이 99억 달러로 최근 1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이 상반기 부진했던 반도체 업황의 전환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적자 폭을 줄이면서, SK하이닉스도 3개 분기 연속 이어온 적자 행진을 올해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 올해 1분기 3조4023억원, 2분기 2조882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왔다. 하지만 이번 3분기에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 및 고용량 D램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폭이 더 컸다"며 "D램 출하량 및 평균판매단가가 모두 전 분기 대비 올라 3개 분기 적자 끝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D램보다 5배가량 비싼 HBM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D램 시장에서도 점유율 31.9%를 기록해 삼성전자(38.2%)와의 격차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인 상태다.

당초 20개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를 2조2085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실적은 이를 8.7% 상회했던 만큼 SK하이닉스도 기존에 전망된 적자 규모(약 1조5000억원)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 또한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9월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고 메모리 단가가 안정세에 접어든 덕분에 3분기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개선됐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은 외부효과보다는 반도체 감산 등 양사의 자구책 영향이 컸던 만큼, 향후 양사의 실적 추이는 이스라엘 전쟁과 글로벌 경기회복의 영향 등을 감안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