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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바른말 쓰기] 뉴스 자막에도 오타 난무…공영방송 본연의 역할 해야

기사입력 : 2023년10월11일 16:45

최종수정 : 2023년10월12일 06:17

한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과학적인 언어이자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외래어와 외국어 그리고 신조어가 무차별 하게 남용되고 있습니다. 방송과 드라마, 영화, 인터넷과 SNS엔 신조어 등이 넘쳐 납니다. 이에 뉴스핌은 미디어에 쓰인 한글 오남용과 함께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풀어 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신조어의 빠른 유행과 소비가 가속화 되면서, 바른 언어와 우리말 사용을 지향해야 할 공영방송과 뉴스에도 신조어가 물들었다. 정확한 표현으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지상파 뉴스에서는 부적절한 표현과 오탈자 표기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신조어와 은어, 어려운 용어의 오·남용은 해당 언어를 접하지 못하는 언어 사용자들을 쉽게 분리시키고 배제시킨다. 공영방송을 포함한 지상파 방송, 뉴스 등에서는 불특정 다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우리말 표현을 사용해 내용을 전달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특히 여느 방송,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 비해 공영방송 KBS와 EBS, 지상파 SBS, MBC는 각별히 '바른말 쓰기'에 유의해야 한다. 바른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구자들 외에, 무분별한 외래어와 신조어 자막 남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방송계 종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진=국민의 힘 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촌각을 다투는 뉴스의 특성상, 부적절한 용어나 오탈자가 뉴스 자막에 삽입되거나 앵커 멘트로 사용되는 등의 사례도 끊이질 않는다. 폭우가 쏟아져 재난 뉴스를 전하는 화면에서 이재민을 '이재명'이라고 표기하거나 서울교통공사를 '서울교통굥사'라고 잘못 표기한 일은 대표적인 방송 사고 사례들이다. 빠른 정보전달에 충실하려다 일어난 일이라고 해도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뉴스 가치인 만큼 경각심이 필요하다.

공영방송 KBS에서는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의 정착과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1TV에서 무려 20년이 넘게 방영 중인 퀴즈쇼 '우리말 겨루기'는 무려 970회가 넘는 방영횟수를 자랑하는 장수 우리말 프로그램이다.

[사진=KBS 홈페이지]

KBS 홈페이지에서는 '우리말 인증 고사'를 통해 평소 헷갈리거나 잘못 알고 있던 우리말 표현을 점검해 볼 수도 있다. 제 5회 차를 맞은 해당 고사는 신조어와 위기대처, 띄어쓰기, 문맥 이해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하며 11일 현재 16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응시했다. 사투리 표현인 '욕봤다'의 의미, '금일' '심심한' 등 한자어의 사용 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이 일상적인 사례를 통해 출제돼 실용적이다.

EBS에서도 공영방송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육방송이라는 취지에 맞게 다양한 연령대의 한국어 사용자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 방송 중이다. 은퇴하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평생학교' 프로그램 중에는 '쓸데있는 말공부'를 통해 한글에 대한 이해와 응용력을 키워 표현과 어휘를 확장하기 위한 수업을 제공한다.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요구되는 문해 능력을 갖추고 잘못된 언어 상식까지 제대로 알려준다는 취지의 공영방송 프로그램이다.

[사진=EBS 홈페이지]

현재 EBS 1TV에서 주 5일 방영 중인 '똑똑 문해력 박사'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문해력을 어휘, 속담과 관용어, 이야기로 나누어 재미있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올바른 우리말보다 유튜브 등으로 신조어를 먼저 접할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욱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원활한 언어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재교육이 필요한 시니어 세대가 일상 언어 사용에서 소외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이 절실하다. 최소한의 교육 방송 프로그램 외에 예능, 방송 캠페인 등으로도 쉬운 우리말 사용이 널리 정착될 수 있도록 방송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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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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